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벽한시 Dec 22. 2023

미라클모닝, 아침에 일어나서 뭐해요?

숙제하듯 말고, 즐기세요.

미라클모닝.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알겠는데, 일어나서 뭐 하지? 운동? 독서? 공부?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모닝'이라고 하면 막연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미라클모닝> 책은 새벽에 하는 자기 계발방법으로 세이버습관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이버 습관이 뭐냐고요? 아침에 하는 6가지 루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입니다.


** S.A.V.E.R.S **

1. 침묵 (Silence): 매일 아침 목표를 되새기며 명상, 기도, 성찰 등으로 조용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2. 확신의 말 (Affirmation): 달성하고 싶은 성과와 달성시기를 기술한다. 매일 아침 감정을 담아 확신의 말을 되새긴다.

3. 시각화 (Visualization): 확신의 말과 함께 상상력을 이용하여 목표를 시각화한다.

4. 운동 (Exercise): 요가 등 간단한 운동을 한다.

5. 독서 (Reading): 매일 조금씩이라도 독서를 한다.

6. 쓰기 (Scribing): 감사할 거리를 찾아 감사일기를 쓰는 등 꾸준히 일기를 쓴다.


할 게 너무 많은 거 같죠? 각 활동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할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라클모닝>에서는 각 활동에 1분씩, 총 6분의 세이버습관도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인에게 중요한 것에 시간을 더 쏟으면 됩니다.


또 다른 유명한 자기 계발서,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

1. 잠자리를 정리하라.

2. 명상하라.

3. 한 동작을 5-10회 반복하라. (운동이라기보다 잠을 깨기 위한 것이다.)

4. 차를 마셔라.

5. 아침 일기를 써라.


어때요? 조금은 부담이 적지 않나요? 꼭 모든  활동을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도 좋습니다. 다만 우리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아무런 지식도 없이 부딪쳐가며 배우는 것보다는, 선배들의 지식을 빌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인 아침 습관으로 S.A.V.E.R.S, 그리고 5가지 의식을 제시하는 것이니 참고할 만한 가치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잠자리 정리부터 명상, 독서, 글쓰기의 중요성은 꼭 아침 시간이 아니더라도 자기 계발을 위해 많은 책이나 강연에서 강조하는 항목들이니까요.  


명상의 효과, 마음 챙김의 중요성은 워낙 많이 들어서 굳이 다시 이야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독서와 글쓰기 역시 거의 모든 자기 계발서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입니다.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은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에서 병사들에게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병사들이 임무를 완수했을 때의 자신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아가 더 큰 임무들도 훌륭히 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오죽하면 네이비 실의 특수전사령관이 <침대부터 정리하라>라는 책까지 냈을까 싶습니다.


'확신의 말'은 나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는 말을 반복해서 읽고 말함으로써 잠재의식에 프로그래밍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성공을 의심하지 말고, 성공을 확신하고 믿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또 단순히 말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종이에 옮겨 적어보는 것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돈의 속성>에서 김승호 회장님도 원하는 것이 있으면 100번씩 100일간 적어보라고 했으니, 왠지 더 솔깃하지 않나요?


'시각화'는 구체적인 행위와 결과를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려보는 것입니다. 스포츠 선수들도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훈련을 받는다고 하죠.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약이 몸에 들어가 암세포 혹은 병균과 싸워서 이기는 모습을 상상하면 더 큰 치료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 그리고 그 후의 나의 모습, 바뀐 나의 환경 등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라클모닝을 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새벽시간을 보내는 게 좋습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더더욱 말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든데, 좋아하지도 않는 활동으로 그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미라클모닝을 유지하기 힘들지 않겠습니까? 


때로는 남들과의 비교, 그리고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이 미라클모닝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독서, 글쓰기, 운동, 공부 등 새벽시간에 정말 많은 일을 합니다. 남들이 새벽 4시에 올리는 미라클모닝 인증샷을 보노라면 5시 30분에 일어나는 내가 게을러 보이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도 새벽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내지 못하면 왠지 시간을 낭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어쩌다 하루 늦잠 자면 그날 하루 다 망한 것처럼 실패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말이죠.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의 저자 김유진 변호사는 말합니다.


'새벽은 극한으로 치닫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충전하는 휴식 시간이다'


김유진 변호사님은 동영상 편집 등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기도 하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하는 등 평소 관심 있는 일을 하는 시간으로 새벽을 보내고 계시더라구요.


시간부족으로 끝내지 못한 일을 꾸역꾸역 해내려 미라클모닝을 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충전하는 치유의 시간, 온전히 나를 위해 선사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새벽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해야 할 수많은 일에 짓눌리지 말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 숨 고르기 하는 시간으로 미라클모닝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미라클모닝을 통해 내가 나에게 선물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일상의 매일을 선물상자 열어보는 기분으로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완벽한 미라클모닝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당장 내일부터 30분만 일찍 일어나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이전 01화 미라클모닝, 왜 다들 못해서 난리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