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걸 숨기지 않았어야 했다.
일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아팠다고 생각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뿐만이 아니었다.
전역 후 집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사실 난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싫었다.
나는 내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모습은 부모님이 보시기에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신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나에게 했다.
그 이야기는 조언보단 간섭과 통제로 느껴졌다.
그래서 내 미래와 삶에 대한 걱정과
하루빨리 독립해서 통제를 벗어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으까..? 어떻게 해야 내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계속 던지면서 나름의 망상과 생각이 스트레스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내 스스로의 스트레스와 일을 하며 받은 스트레스들이 모여, 배가 아프기 시작한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하면, 더 아프게 된 것은 군대에서 시작한 ‘담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당연히 안 핀다.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도 못하고 그저 ‘괜찮아지겠지’하며 피웠다.
그렇게 아파할 정도면 병원을 갈만한데, 왜 가지 않았는가?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20살에 한번 경험했던 통증이다.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하며 한 달정도 지났을 때 괜찮아졌다.
그래서 지금 이 복통도 괜찮아지겠구나라고 생각해 병원을 가지 않았다.
두 번째는 내 어릴적 이야기다.
나는 어릴 때 자주 다치거나 아팠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나에게 “다른 형제들은 괜찮은데 넌 왜 그러니?”, “왜 너만 아프냐?”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
어렸던 나에겐 상처였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병원을 가기 싫었다.
그래서 아파도 견뎠다.. 아니 참았다.
복통이 시작되면 5분정도 아팠다가 10분정도 쉬고 괜찮아지면 다시 움직였다.
그래도 견딜만한 통증이었다.
아픈지 2달이 지났나,,, 복통은 괜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처음으로 잠을 자다가 깰정도로 통증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