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다는 것은 꽤 담담할지도 모른다.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의 전화였다.

by 글적이다

이제는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 병원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일반 내과 의원에 가서 간단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받은 약을 먹었지만 통증은 계속되었다.

뭔가 잘못됐음을 인지하고, 언제 다시 통증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밥을 먹지 못했다.

밥을 안 먹어야 복통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잠을 자다가도 몇 번이나 아파서 깼다.

낮에는 언제 아파올지 몰라서 나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큰 병원에서 진료를 봤다.

의사가 통증 정도를 물어봤다. “1에서 10중 얼마나 아프세요?

“한 8 정도인 것 같습니다.” 나는 대답했다.

정말 아팠는데, 죽을 정도로 아프진 않았던 것 같아 10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CT를 예약하고 다시 집으로 갔다.

CT를 바로 찍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일주일을 또 기다려야 했다.

일주일 동안 복통을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일주일 뒤, CT를 찍었다. 8시간 금식 후 병원에 가서 조영제를 투여받기 위한 처치를 받았다.

CT실에 누워 검사를 시작했다.

윙윙 거리는 소리와 돌아가는 모습들은 뭔가 무섭게 느껴졌다.

조영제를 투여한다는 소리와 함께 내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끈해짐과 동시에 약간의 몽롱함도 함께 했다.

1분 정도 지나고 나니 다시 괜찮아졌다. 기계 소리가 잠잠해지더니 CT는 끝났다.

병원을 나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네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여기 병원입니다. 얼른 와서 응급실 수속 밟고 입원하셔야 해요,”

병원에서 CT결과를 보더니 안 좋은 결과라며, 빠르게 응급실로 가서 입원을 하라고 했다.

그렇게 난 다시 병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