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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희졔졔 May 06. 2022

식물의 반려인이 된다는 것 (1)

반려식물을 모시고 살게 된 이유



새로운 에피소드로 돌아오는 데에 한 달이나 넘게 걸렸다니! 변명을 해 보자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네 구경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무엇보다 졔졔와 희희는 반려 동식물을 돌보느라 바빴다.


오늘은 바로, 우리를 바쁘게 만든 그 반려 동식물! 그중에서도 졔졔의 반려 식물 이야기이다.



때는 바야흐로 졔졔가 미국에 살기 시작한 지 10개월이 지날 즈음, 졔졔에게도 향수병이 오고야 말았다. 계절마다 꽃구경, 식물 구경을 다녔던 한국에서의 시간도, 싱그러운 한국의 봄도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졔졔가 사는 곳, 보스턴이 어떤 곳이던가. 겨울은 한없이 길고, 봄과 여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 도시, 5월이나 되어야 봄기운을 조금 느낄 수 있는 곳..! 게다가 한국처럼 쉽게 갈 수 있는 동네 앞뒷산 같은 것도 없다. 졔졔가 즐기던 산과 숲을 찾으려면 보스턴에서 차를 타고 먼 여행을 떠나야 한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 때문에 집콕까지 하려니, 자연이 주는 에너지와 그 상쾌함이 너무나 그리웠다.




사실 반려식물을 키우기 전의 졔졔는 흙 만지는 걸 싫어하던 사람이다. 심지어는 키우는 족족 말려 죽이는 식물 킬러였다. 그래서 아무리 식물을 좋아해도 집 밖에서만 식물을 구경했었는데, 봄기운을 향한 그리움이 졔졔에게 용기를 주었나 보다. 그렇게 걱정을 안고 반려 식물을 들이기 시작한 게 1년 3개월 전, 지금은 집 안 곳곳에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한때는 흙과 뿌리를 무서워하던 졔졔가 이제는 맨손으로 직접 분갈이도 하는 식물 맘이 되었다는 사실!





졔졔의 소중한 반려식물들이 궁금하다면 다음 에피소드도 기다려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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