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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혼돈이 시작됐을 때 나를 살려준 것

독서가 나를 살렸다.

by 긍정미소


마흔에 접어들면서 삶에 불안함이 찾아왔다.

예설이의 윌리엄스 증후군을 확인 받고 난 이후에 혼란 속에서 삶의 혼동 속에서

나를 살려 내어 준 것은 독서였다.


마흔이 되니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회사 생활을 얼마나 더 이어갈 수 있을지, 예설이의 상태는 얼마나 호전될 수 있을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등등에 대한 질문과 삶의 후회 속에서 방황의

시기가 시작되었다.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에서는 이를 “그림자”라고 호칭한다.

내면에 숨겨져 있던 그림자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동안 질풍노도와 같은 20대를 지내오고, 30대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면서

바쁘게만 지내오던 시기가 지나고 마흔이라는 나이가 들어서서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이 찾아왔을 때, 내가 선택하지 못 한 삶에 대한 그리움, 후회 등이 몰려 오는 것이

아들러 심리학에서 말하는 “그림자”이다.


이러한 방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하나로 귀결된다.

정말 필요하지만 감히 쉽게 도전하지 못 하는 것, 그래서 시작을 하지도 못 하고,

또는 시작했지만 금방 포기해 버리고 마는 그것, 그 것의 이름은 바로 “독서” 이다.

나 역시 독서를 통해서 마흔의 방황을 잠재우고 나만의 방향을 찾아가고자

노력해 보기로 했다.


앞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씽큐베이션을 통해 두달여 기간 동안 4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 근육을 어느정도 키워놓았었지만 막상 다음 기수를 신청하기에는 너무나 버겁게만

느껴졌었다.

그리고 또 하나, 독서를 하고 나서도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것에 답답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막상 책에 대한 내용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려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간다 마사노리 지음.png

그 때, 우연하게 만나게 된게 “독서맵핑”이었다.

마인드맵을 활용해서 독서맵핑을 하는 것이었다.

독서맵핑을 위해서 교육을 듣게 되었다. 독서맵핑을 하려면 역시 독서를 해야 한다.

한달 동안 네권의 책을 독서맵핑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속으로는 이런, 한달의 네권이라니,,,,,이게 사람이 가능한 짓인가?’ 라고 했지만,

마흔의 방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처음 시작은 <역행자> 였다.


역행자,

순리자의 반대말로서 세상에 순리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역행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역행자에서 강조하는 것은 22법칙이다.

2년 동안 하루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 뇌 자동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거였다. 이제 마흔, 아직 시간은 있다.

2년 동안 글쓰기와 독서를 시작해보자. 그러면 내 삶에도 무언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독서를 하면 삶이 바뀐다는데 글쓰기도 하라고 하니, 그러면 정말 내 삶에 변화가 생기게

될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흔 둘의 나의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를 생각하면서 나는 독서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나는 독서를 습관화하는 것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한 달에 네권?

아니, 많이 읽을 때는 한달에 6권도 읽는다.

내가 독서를 습관으로 붙이기 위한 가장 큰 동력은 아이들이었다.

첫 째 아이에게 책 읽으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 앞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예설이에게는 내가 읽는 책을 통해 아이에게 어떻게 좋은 점을 적용시켜 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기에 독서 습관을 붙일 수 있었다.


지금 첫 째 아이는 독서 논술을 토요일에 다니고 있다.

부모가 가라고 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해서 다니고 있다.


예설이는 한 번 언급했었지만,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에서의 영감을 통해서 긍정확언을 하고

그에 대한 삶에서의 변화를 경험하였기에 독서가 나의 삶에 큰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독서하고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방법은 글로 써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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