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길목

<<저기 여름이>>

by 박민희

여름이 가고 있다

그토록 기세가 등등하던

한 여름 불볕더위도

계절의 길목에선

어떨 수 없이 고개를 숙인다


초록 잎 사이로

끝없이 울어대던 매미소리는

어느새 간간이 들려온다


나뭇잎 사이로

계절은 더 깊어졌지만

아직도 가을은

저만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