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별 Jun 18. 2023

가장 보통의 말이지만

가장 쉽게 외면하는 말


내 속도대로 내 방식을 믿으면서
오늘의 내가 해낸 것에 집중하자



시험이 다가올수록 모자란 것에 대한 불안은 커져 가고 하나의 불안을 줄이는 일에 칭찬하기보다는 이 불안을 줄이느라 못다 한 다른 것에 집착했다. 시간은 한정적이며 하루의 행동에는 초과 용량이 존재한다. 나는 매번 초과 용량을 꿈꾸며 살았다. 정말 열심히 살았음에도 완벽하지 않음에 불안을 느끼고 잠시 쉬는 시간마저도 불안에 떨며 거듭 흐르는 시간만을 확인했다. 내게 쉬는 시간은 불안에 떠는 시간밖에 되지 못했다.


분명 어제도 열심히 살았던 날 중 하루다. 스톱워치에 띄워져 있는 시간마저도 내가 잘 살았음을 대변해 주는데, 정작 나는 내 행동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럴 시간도 가지지 않았을뿐더러 사실 그 수용이 중요한지도 몰랐다. 이 수용은 내일의 내가 오늘의 불안을 줄일 행동을 하게끔 격려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이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오늘 한 것들은 너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고 그래서 오늘 못 한 것들은 당연히 해야 했는데 안 한 것으로 여겼다.



나는 그동안 당연한 것을 한 게 아니다. 생각이라는 허황이 행동이 되는 순간 그것은 특별한 것이었다. 나는 매일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있었고 큰 불안 덩어리를 쪼개어 내 지식으로 만드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매일을 꾸준히 하는 것. 말하기는 쉽지만 꾸준히, 나를 믿으며 해나가는 건 정말로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은 나를 믿어야 할 때이다.
오늘 행동의 파장이 닿을 것임을 믿자.

이전 09화 오직 생각에서 비롯된 현실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