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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별 Jul 30. 2023

추진력을 얻는 방법


나는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나를 괴롭히는 생각을 한다는 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채찍만 드는 나를 타이르기도 했고 의도적으로 당근을 쥐어주기도 했다.


요즘의 나는 그저 질주만을 원했다. 예전의 다짐을 잊어버리고, 어느샌가 플래너에는 10개의 할 일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었고 매번 다 해내지 못했다. 그런 날들이 지속되자 나는 방전되었다. 나 스스로도 오늘 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더욱 하고 싶지 않았다. 한 개를 해내도, 나에게 칭찬하기보다 나머지 것들을 하라고 재촉할 게 뻔하니까.


예전에 나는 분명 내 속도로 갈 것을 다짐했는데, 시간의 초조함때문인지 또다시 내 눈에 들어오는 누군가와 비교를 하고 있었고 또다시 더 빠른 속도를 갈망하고 있었다.

애릭 요한슨 「give me time」


추진력을 얻는 방법은 나를 재촉하면서 오늘 할 일을 늘리는 것이 아니었다.

추진력은 현실적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정한 할 일을 다 해내고 나에게 주는 칭찬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일생을 지금처럼 보내고 싶지는 않다. 바쁘게 달리기만 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 여유롭기도 바쁘기도 한 삶을 살아야겠다. 솔직히 그렇게 살아도 충분할 것이다. 나는 퍼질러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원하는 건 아니니까. 오히려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게 지금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삶이 될 것이다.


일단 현재의 내가 하루에 어느 정도로 달릴 수 있는지를 인식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것부터 해야겠다. 그렇게 추진력을 얻으며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 삶 속에서는 여유를 진심으로 즐기며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애릭 요한슨 「give me time」


같은 시간이어도 그 시간으로 하여금 나를 옥죄게 할 수도, 불명확한 미래를 밝힐 수도 있다.
그것은 내가 하기에 따랐다.

나는 지금 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어떻게 쓰길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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