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하는 사색들.
부러진 가지
혹시나
물병에 꽂았다.
메말랐던 잎에
초록물이 돌고
맺혔던 열매가
불쑥 자랐다.
미니 텃밭에서 끼니마다 조금씩 수확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파아슬리 파 깻잎 고추 고춧잎 근대.. 뒷마당의 닭들이 나은 계란도 매일 두 세알씩 주워 온다. (사진 속의 닭은 우리 집 닭은 아니고 친구네 집에 놀라가서 찍은 거다. 검은 깃털이 보드랍고 외모도 독특한데 이름은 실키.^^) 부러져 메마른 고추 가지를 버릴까 하다 들여와 물병에 꽂았더니 신기하게도 잎이 살아나고 열매도 자랐다. 최근 보았던 소년 심판 드라마가 생각나서 시로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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