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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기 Jul 18. 2023

호주, 민트를 키워 차로 마셨더니..

시를 부르는 허브티의 향, 그 여행의 끝은?

지난여름 민트를 몇 뿌리 얻어다 뒷마당에 심었었다. 생명력이 강해 딱히 돌보지 않아도 꿋꿋이 잘 자랐다. 번성력도 왕성해 혹자는 자기 밭에 민트 심는 것을 꺼린다. 잡초처럼 텃밭을 뒤덮기도 한다.

지인 농장의 거대 민트밭.

그러나 한두 뿌리 심어두면 간간히 민트 허브차를 만들어 먹기 좋다. 호주인들은 설탕을 넣고 조려 젤리로 만든 뒤 양고기와 같이 먹기도 한다. 쓰임새가 많은 허브다.

오른쪽은 우립집 뒷마당의 민트

오늘도 오후에 몇 잎 따다가 차를 우려 마셨다. 어떤 때는 잎을 통째로 넣기도 하고 잎이 좀 억세면 잘게 채를 썰기도 한다.

겨울 오후, 잠시 따뜻한 햇볕을 쬐며 향긋한 차를 마시자니 시가 절로 지어졌다.

제목 : 민트차


민트잎 따다가

잘게 채 썰다.


펄펄 끓는 물 컵에 부으니

짙은 민트향 가득 퍼지네.


후후 마시니

후레쉬 민트 껌 맛.



고상하게 허브티 마시다 어린 시절 씹던 껌 맛의 근원을 만났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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