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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기 Mar 31. 2021

느린 삶-아보카도 키우기

버려진 씨에서 싹을 틔우는 생명의 힘에 놀라다.

아보카도


이 빠진 화병에
먹고 남은 아보카도 씨하나 담았지.

한번씩 물주며
추울까
더울까
자리도 옮겼다.

한달 두달..
단단한 껍질 금을 내며
한가닥 두가닥
뿌리 내리더라.

한달 두달..
벌어진 틈 사이로
작은 손 뻗었다.
'안녕!!'

너 였구나!
그 안의 생명이...

너는 쓰레기가 아니었고
내가 한 짓은 쓸데없지 않았다.

네 이름은 아!보!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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