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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아 Oct 11. 2024

나는 시작하는 사람

시작하는 사람의 자질을 아시나요

도서관보다는 집 근처에 있는 메가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청국장처럼 텁텁한 맛도 마시맬로처럼 달달한 맛도 제게는 이방인과 같아서 주로 카모마일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던 찰나에 책에 집중

하는 시간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오가는 대화. 심금을 울리는 선곡에 마음을 빼앗겨 한 곳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과 몸이 분산되는 듯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집 근처 도서관으로 발걸음

을 옮겼습니다.

산뜻한 봄햇살 차양 아래로 상큼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책을 읽다가 지루할때 쯤이면 카모마일 한 잔과 함께

줄비하게 늘어선 포플러 나무를 지그시

응시합니다 피로했던 머리와 눈도 맑게

트이는 듯 합니다

매일 매일이 반복되는 삶인 듯 하면서도 전혀 똑같지 않는 하루

도서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올해가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어린아이

처럼 마음이 콩당콩닥하네요

작가님 말씀대로 오늘도 내일도

기다려지는 삶 해를 거듭할수록 윤택한 삶을 지향해 나가는 지금 이 순간이 마냥

설레고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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