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놀림이 재바른 심쿵이는 아빠가 자리에 앉자마자 아빠어깨에 올랐다.
원숭이가 나무를 타듯 능숙하게 아빠 몸에서 논다.
바닥에 떨어지지도 않는다.
아이가 다칠까 봐 염려된 아빠는 심쿵이를 앞으로 데려와 갓난 쟁이처럼 꼭 끌어안았다.
이렇게 귀여운 아기가 어디서 나타났지?
알잖아~ 엄마 배에서 나온 거!
우리 심쿵이는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 있지~?
그야 엄마 닮아서 그런 거지
우리 심쿵이 조금만 더 크면 귀여움이 다 없어지는 거 아니야? 흑흑ㅠㅠㅠ 그럼 아쉬워서 어떡하지?
엄마가 귀여운 거 많이 찍어놔서 계속 볼 수 있을 건데?
흠흠....
머쓱해진 아빠가 헛기침하는 사이 심쿵이는 벌써 아빠의 어깨 위로 올라가 버렸다.
아빠는 심쿵이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딸 앞에서 바보가 되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