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걸 보니 가을이 오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은 사계절이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각 계절을 차례차례 잘 지내오다 보면 변하는 계절처럼 변화무쌍했던 인생의 시간들을 나도 잘 지내온 것 같거든요.
세상은 우리의 인생에도 네 번의 계절을 선물하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같이 어려운 시간을 못 버틸 것 같다가도
어느새 따뜻한 봄이 와서 사람을 설레게 만들고
또 뜨거운 여름날처럼 노력에 지칠 때쯤이면
살랑 가을이 찾아와 지친 마음을 식혀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세상을 계속 잘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차가운 겨울도 따뜻한 봄날도 함께 걸어왔습니다.
이제 곧 몇 년 후면 30대가 될 우리 쌍둥이는 아직도 세상을 잘 모릅니다.
앞으로 우리의 삶에 또 몇 번의 추운 겨울과 몇 번의 따뜻한 봄이 찾아올지도요.
하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걸어갈 겁니다.
함께니까요.
우리 모두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세상을 잘 걸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예전보다 많이 차가운 것 같습니다.
함께라는 생각보다는 각자라는 생각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많이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그건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더 바쁘고 치열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모두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차가운 세상에도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은 충분히 살아갈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마음도 나와 주변을 돌볼 수 있는 마음도 다시 따뜻하게 생겨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도 언제나 혼자가 아닌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쌍둥이.
우리의 경험들을 글로 담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쌍둥이들이 많이 태어나는 시대이지만 우리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쌍둥이를 만나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조금 다르고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세상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쌍둥이라는 우리의 존재와 삶을 신기해하고 궁금해했거든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했지만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간도 많았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도 그리고 쌍둥이인 우리도 모든 게 서툴고 처음인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때로는 쌍둥이여서 더 어렵고 또 세상에 대해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시간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쌍둥이로서 자라오면서 삶에 있어 고민이나 불안이 생길 때마다 도움이나 공감을 줄 수 있는 글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우리는 자기와 비슷한 일을 고민하거나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얻으니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쌍둥이들의 육아 같은 지식이 담긴 책들은 있어도 쌍둥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성장하며 느낀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글이나 책으로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성인이 된 우리 쌍둥이가 쌍둥이 선배로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느끼고 겪었던 것들을 다른 쌍둥이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또 좋은 날도 슬픈 날도 유독 많았던 우리의 삶이 인생의 힘든 시간을 걷고 계신 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글이 삶의 공감과 응원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또 앞으로 예쁘게 성장할 많은 쌍둥이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또 우리의 글이 첫발이 되어서 앞으로는 많은 쌍둥이들의 성장스토리와 일상도 글로 자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쌍둥이들의 삶만큼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삶 어렵지만 재밌는 삶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읽어주신 독자분들도 이런 쌍둥이들의 삶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쌍둥이도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힘들어도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계시는 여러분 모두를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저희가 쓴 글은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은 고민해 보고 생각하게 되는 평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같은 또래친구에게 얘기하듯이 쉽고 솔직하게 글로 독자분들께 대화를 건네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글처럼 커다란 사건이 있지도 많은 지식이 담겨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우리가 함께 지나왔던 모든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세상을 조금 더 단단하게 살고 싶은 분들에게 해줄 수 있고 해주고 싶은 말들을 글로 적었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이 소박한 글이 누군가에게 소소한 위로와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쁩니다.
우리 쌍둥이처럼 앞으로 걸어갈 시간이 많은 청춘들에게도
세상을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도
인생의 봄도 겨울도 지금처럼 열심히 잘 걸어가실 모든 분들에게도
항상 용기를 잃지 말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의 봄도 겨울도 씩씩하게 걸어갈 너에게
이 작은 글들이 꽃잎처럼 날아가 따뜻한 마음의 위로와 응원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글이 여러분이 앞으로의 모든 계절을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희 쌍둥이의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든든한 내편인 서로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모두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