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의 잔디에 가만히 앉아서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는 게 일상이 되었다.
서울에서 살 때는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었나?
아침에 출근할 땐 지하철을 타자마자 골아떨어지기 바빴고,
내려서는 출근 카드를 제시간에 찍기 위해 뛰느라 바빴고,
퇴근하고 나면 깜깜해서 집 가기 바빴는데...
하늘을 하루에 3번 쳐다보면 행복하다고 어디서 들었는데,
난 캐나다에 와서 하루에 하늘을 수십 번도 더 보는 것 같다. 정말 오래도 쳐다본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도 하고 간간이는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이곳에서는 아무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일상이고 루틴이지만,
이게 여유고 잔잔한 행복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