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1. 떠날 땐 집이 늘 지겹다.
낡고 답답해서, 벗어나야 숨이 트일 것 같다.
2. 어디를 가도, 결국 발걸음은 집을 향한다.
여행의 풍경도, 학교의 소란도, 일터의 긴장도 사라지고 나면 낡은 소파, 익숙한 냄새, 기다리는 사람이 나를 붙든다.
3. 돌아옴은 회복이다.
탕자가 결국 아버지 집을 찾듯, 떠남 끝에 알게 된다.
편안함과 답답함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걸.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애착의 원형(처음 경험한 안정감과 돌봄의 기억이 남은 마음의 근원)’이다.
답답함과 편안함이 함께 숨 쉬는 그 품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한다.
* '왜, 우리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