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사랑하고 무조건 춤추기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남편이
며칠 전 이런 문자를 보냈다.
“내가 지금 만약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게 된다면 당장 후회될 일은
당신을 더 실컷 사랑하지 못한 것과
바다, 하늘이와 같이 맘껏 춤추지 못한 거야.
당신을 더 사랑하고 싶고
녀석들과 같이 자유롭게 춤추고 싶어!”
답장을 보냈다.
"당신이 만약 비행기 추락 사고로
저 세상으로 간다면
나도 바로 이 두 가지가 아쉬울 것 같아.
그래, 사랑하자.
그리고 춤추자. 녀석들과 같이."
그래서 올해 우리는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춤을 추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든 없든
내 감정이, 내 몸이, 내 상황이 어떻든 간에.
게다가 우린 지금 제주도에 있잖아!
신선한 자연 안에서 충분히, 천천히,
사랑하고 춤추며 살아갈 날들이
벌써 좋고 고맙다.
+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복장을 하고 춤을 추고 있는
우리 가족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