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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vinBless Mar 25. 2024

ADHD인데 어쩌라고 #9

천재

ADHD 대부분 본인은 일반사람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거나 본인이 ADHD 여서 똑똑한데 성공을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내 기준으로 본다면 나는 ADHD가 똑똑한 건 모르겠고 일반인보다 디테일은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다.


ADHD 천재


본인은 천재인가? 사실 사람머리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공부라는 건 집중력과 끈기 그리고 꾸준함이다. 이건 재능이고 사실상 유전일 확률이 크다. DNA 자체가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걸 딱히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ADHD 중에 공부를 잘한 사람들이라면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가정교육부터 이해를 시켜줬을 것이며 이 말은 부모님 역시 좋은 직장 또는 좋은 대학을 나왔을 확률이 굉장히 크다.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한테 나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질문을 한다. 혹시 부모님 직업이 뭐야? "백수요"라고 대답해도 나는 굉장히 집요하게 물어본다. 자 그럼 부모님 대학은 어디 나오셨어? "인서울대학" 여기서 이미 게임은 끝난다. 공부라는 건 머리가 똑똑해서 잘한다는 개념보다는 재능의 영역이 굉장히 크다고 하고 싶다.


꾸준함 그리고 노력 끈기 이 부분을 잘하는 친구들은 좋은 대학을 갈 것이고 우리가 말하는 대기업이라는 회사의 입사조건은 암묵적으로 TOP10 안에 드는 국내대학일 것이다. 왜? 공부를 잘해서 채용한다? 미안하지만 그것보다 꾸준함과 성과를 보고 채용을 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건 꾸준함 아닌가? 지각도 물론 안 했을 것이고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면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하는 그런 친구들 회사에서는 효율을 보고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그 기준을 가장 쉽게 보는 방법은 대학교를 보는 방법 아닌가.


자 그럼 진짜 천재가 뭔가? 내가 생각하는 진짜 천재는 책 한 번을 봐도 미친듯한 암기력으로 모든 걸 외워버리는 그런 친구들 또는 음악을 단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사람이 이게 어떤음인지 기억하고 피아노를 배우면 그대로 쳐버리는 그런 사람들이 진짜 천재라고 생각하며 그 외에 "노력"으로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은 노력형 천재라고 말하고 싶다.


자 그럼 내가 말한 천재의 기준으로 본인은 천재인가?


ADHD 천재 일수밖에 없는 이유


공부를 잘하는 기준만 천재는 아니지 않은가? 침대에 하루종일 누워있고 일주일에 단 3일만 일하면서 돈을 버는 능력 또는 방학기간이 한 달이라고 치면 29일 내내 미루고 미루다가 단 하루 만에 모든 방학숙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게 ADHD라고 생각한다.


남 시선을 오버스럽게 생각하면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평생을 살아온 ADHD 들은 사람들이 뭘 생각하고 뭘 원하는지 생각하고 본인도 모르게 파악할 것이다. 남들이 뭘 원하는지 평생을 파악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은 디테일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옷을 판매하는데 ADHD 라면 목뒤에 까끌까끌한 택이 너무 짜증 나서 그냥 손으로 잡고 뜯은 적이 있을 것이며 이걸 알고 있는 ADHD가 과연 옷을 만들 때 택을 만들까? 절대로 택을 만들지 않고 프린팅 되어있는  옷을 보면 이건 무조건 ADHD 가 최초로 만든 거라고 생각할 정도다. 또한 나는 글을 쓸 때 사람들이 클릭할 수밖에 없는 제목으로 만들고 서론 부분에 강력하고 글을 재밌게 쓰면 사람들이 읽을 것이라 생각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다.


디테일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판매요소가 되는데 ADHD는 이런 부분에서 천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인이 머리가 똑똑한데 ADHD 때문에 좋은 대학과 좋은 회사에 못 갔다는 멍청한 말은 이제 더 이상 듣기 싫다는 것이다. 아무리 ADHD 가 있어도 좋은 대학 가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는 부분에서 그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ADHD 천재 결론


사람 머리는 거기서 거기다. 이상하게 외국어 부분에 굉장히 재능이 좋아서 딱히 남들보다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팝송을 따라 부르거나 외국인과 대화 나누는 부분에 부담 갖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며 암기력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서 놀랄 정도로 외우는 사람도 있다만 사실 이건 재능이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읽는 누구나 재능은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능력은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으니 굉장히 공평한 부분이다.  


다만 ADHD들이 가지고 있는 천재적인 재능은 솔직하게 슬프지만 남의 시선에서 오는 모든 것들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재능이 가지고 있고 나는 이걸 ADHD눈물의 재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ADHD 확진을 받고 나서 IQ검사 또는 MBTI 재검사를 하겠지만 딱히 의미 있는 건 아니고 이전 글에서 말한 집청소를 하는 게 본인 인생이 조금 더 유의미한 날이 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천재? 너무 1차원적인 발상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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