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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로 Sep 25. 2024

가치를 기업에 불어넣는다는 것

무형의 가치는 유형의 바구니가 있어야 숨 쉴 수 있다.


사람은 가치를 생산하며, 그 가치가 모여야 성장이 가능하다!



사람은 가치의 원천이다. 개개인이 창출한 가치가 한 곳에 모여 시너지를 일으킬 때, 비로소 조직은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마치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듯, 개인의 작은 노력과 아이디어가 모여 기업의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집단적 가치 창출과 축적이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된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다. 이는 마치 씨앗이 땅 속에서 싹을 틔우는 것과 같다. 자본이나 물질적 자산 없이 오직 아이디어와 열정만을 가진 리더를 상상해보자. 이 리더는 자신의 비전과 아이디어로 투자자들을 설득한다. 그 결과, 투자자들로부터 물리적 틀, 즉 법인과 자본이라는 형태를 제공받게 된다. 이 틀은 씨앗이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양과 같은 역할을 한다.


리더는 이 자양분을 바탕으로 인재를 끌어모으고 육성한다. 그리고 이 인재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선순환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 - 기업 문화, 노하우, 팀워크 등 - 이 쌓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기업의 진정한 가치가 형성되는 과정이다.


가치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잘 자란 가치의 총합은 회사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이는 최종적으로 경영진의 손에 맡겨진다. 다시 말해, 경영진의 정책에 따라 회사의 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누적 가치의 방향성은 사람이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는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일부 고위 임원들은 이 가치를 굳이 현재의 법인(바구니)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더 좋은 바구니가 있을 수 있고, 혹은 자신만의 바구니를 만들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

이러한 유혹에 빠진 임원들은 개인 사업자나 가족 명의의 법인을 설립해 회사의 가치를 조금씩 빼내려 한다. 이는 마치 모회사의 바닥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내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회사의 가치가 서서히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흐름을 항상 주시해야 한다. 이러한 가치는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회사가 잘 나가는 시기일수록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성공에 취해 방심하는 순간, 축적된 무형의 가치가 순식간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무형의 가치는 반드시 유형의 바구니, 즉 건전한 기업 구조 안에서 보호되고 육성되어야 한다. 이는 마치 귀중한 보물을 튼튼한 금고에 보관하는 것과 같다. 이것이 바로 '가치를 기업에 불어넣는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다. 단순히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모든 구성요소가 조화롭게 작용하여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기업 경영의 묘미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들과, 그 가치를 담아내고 보호할 수 있는 견고한 기업 구조가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진정한 의미의 가치 창출과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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