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챕터 내용을 살펴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가볍게 혹은 어쩔 수 없이 사업계획서에 접근했을 수 있다. 그러나 사업계획서 작성은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니라 창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라는 점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는 창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창업이라는 도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2부로 넘어가기 전에, 이번 마지막 챕터에서는 실전에 들어가기 앞서 스스로의 상황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즉,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뜻이다. 내가 몇 가지 질문을 나열할 테니, 이에 대한 답변을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고 스스로 서술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기 바란다. 만약 AI 검색이나 웹 검색을 통해 참고해야 할 것 같다면, 그건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처음으로 돌아가 천천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Question
1. 당신의 꿈과 비전은 무엇인가? (1,000자 이상으로 작성해 보라)
2. 팀이 없다면, 어떻게 팀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인가? (팀 구성이 필수는 아니다.)
3. 당신의 소셜미션과 기업미션은 무엇인가? (각각의 개념은 나무위키에 정의했으니 참고 바란다.)
15. PESTLE(Political, Economic, Social, Technological, Legal, Environmental) 분석을 통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16. TOM-SAM-SOM 방법론이나 당신만의 시장 분석 방법을 통해 경쟁사와 시장 규모를 분석해 본 적이 있는가? 그 결과는 어떠한가?
17. 당신의 사업에서 예상되는 수익 구조를 항목별로 나열할 수 있는가?
18. 당신과 팀원들은 사업 아이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가? 또한, 왜 고객들이 당신의 아이템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가?
END.
이 18개의 질문은 사고와 행동의 흐름에 맞춘 내용이다. 만약 당신이 이 18개 항목 중 대부분에 답변할 수 있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도 좋다. 또한 1~2년 이상의 초기 창업자이면서 BM모델이 수립된 경우라면, 이 역시 다음으로 넘어가도 좋다. 하지만 초기 창업자임에도 이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잠시 멈추고 예비 창업자와 함께 처음으로 돌아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끝으로, 이 과정을 통과한 독자들은 앞으로 사업계획서 작성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지금부터는 실무에서 활용하는 작성 기법들을 하나씩 설명하면서, 앞서 언급한 18개 항목의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업계획서(PSST)에 녹여낼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단순히 형식적인 사업계획서가 아닌, 당신의 비전과 아이디어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설득력 있는 문서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실전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