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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티브 Antibes May 23. 2024

리프레시 휴가 - 감사함으로 친퀘테레를 다녀왔습니다

La Spezia에서의 겨울 날 - 감사하는 마음으로 Cinque Terre 이야기의 서막을 준비하다


25년 동안 일한 덕분에 45일의 리프레쉬 휴가가 주어졌다.

사실 프랑스 현지 취직을 포함하여 2번의 이직 덕분에 다소 늦은 리프레쉬 휴가였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는 5개의 이탈리아 남부 해안마을인 Cinque Terre(친퀘테레)로 향했다.


Cinque Terre에 다다르기 까지 프랑스 파리, 리용, 그리고 3년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겨져있는 프랑스 남부 도시들을 이미 거쳐왔다. 다시 보는 영화처럼 앙티브, 니스 해변은 그 때의 기억들을 새록새록 불러와 십여년 전의 우리의 모습과 현재를 겹쳐보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프랑스를 떠나올 때 그 시원섭섭함을 기념하기 위해 다녀왔던 피렌체를 열심히 복습하고, 드디어 Cinque Terre로 향하기 위한 관문인 La Spezia(라스페치아)에 도착.



La Spezia는 이탈리아 리구리아주의 해안 도시로, 전략적 위치 덕분에 오랫동안 중요한 항구 도시로 번성해 왔다고 한다. 유서 깊은 해양 역사와 현대적인 도시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아름다운 바다와 인접한 산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풍부한 해산물 요리와 현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음식 문화가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24년 2월 어느 겨울날. 겨울의 La Spezia는 마치 따스한 꿈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2월의 따뜻한 햇살이 도시를 감싸 안으며, 시간 속을 유영하듯 천천히 도시를 탐험했다.

햇살이 건물 벽에 부드럽게 내려앉아 황금빛으로 빛나고, 골목골목마다 숨어 있는 카페와 작은 상점들은 마치 오래된 이야기를 간직한 책처럼 우리를 초대했다.

항구로 향하는 길은,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은빛 길 같았다.



2월의 La Spezia는 Cinque Terre로 향하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시작을 알리는 서막과도 같았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트레킹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여름의 번잡함을 피해 조용하고도 평화로운 트레일을 따라 걸을 수 있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우하며 새로운 여행의 장을 열어제쳤다.



La Spezia에서의 겨울 날은 잊을 수 없는 한 편의 시처럼 우리 마음 속에 남았다.

La Spezia에서 시작된 여정은 Cinque Terre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서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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