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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Mar 31. 2021

한번에 한개씩만, 너랑 나랑 한개씩 골라

갖고 싶다고 다 살 수는 없다.

오늘은 첫째 J의 신발을 사러 가족 나들이를 나섰다.

첫째 J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LED불오는 신발을 좋아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고른 신발은 LED불이 반짝이는 신발이 있는 매장이었다.


"J 이거 살거야?"


J는 대답한다.

"응! 이거 살거야"

"이거 예뻐!"

취향도 확고하다. 본인이 갖고 싶은것을 알려준다.


아직 둘째 r의 발에는 그 매장에서는 맞는 신발이없다.

이제 갓 13개월이 된 둘째 r은 아장아장 걸을 수 있다.

그래도 언니가 사려는 새 신발이 예뻐보이나보다.

언니 신발 앞에서 언니 새 신발을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LED불까지 나오니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딱이었다.




"여기서 제일 작은 사이즈가 몇이예요?" 나는 물었다.

"제일 작은건 130이예요"


r의 발은 110인거 같다.

"흠...아직은 너무 큰데"


아빠가 말한다.

"r도 하나 사주자. 언니랑 똑같은거 신고 싶어 하는것 같애"

"두고 신지뭐~"


나는 J도 r도 신발을 다 신겨 보았다.

역시 둘다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언니것을 사고 싶어하는 r이다.


예전에는 딸 아이 둘이 나이는 달라 보이는데 신발을 똑같은것을 신고다니면 왜 쌍둥이 처럼 저렇게 똑같은 신발을 신기지?하고 궁금해 했었는데..

이제 알겠다. 내가 그러고 있었다.


언니가 신는 신발이 좋아보이는 우리 둘째 r이다.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신발을 둘다 구매했다.

그렇게 r도 신발이 생기니 좋은 모양이다.


갑자기 그때 첫째J눈이 다른데를 본다.

또 다른 신발도 갖고 싶어하는것 같다.

하지만 나는 구매를 할때, 한번에 하나씩만 사준다.



마트에 가서도 백화점에서도 장난감가게에서도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

사고 싶은것 하나만! 그때그때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없다.

고르고 싶은것을 다 고르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한번에 하나만 사게끔 일러주고 있다.



"J야, 갖고 싶은건 많아도 한개만"

다음에 와서 또사면 되잖아,



둘은 새신발을 신고 기분좋게 신발매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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