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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미 Oct 09. 2024

새로운 도전 앞에 주저하는 당신에게

처음으로 연재 브런치북에 도전장을 냈다. 연재를 생각하면서 출간한 지 얼마안 된 책을 링크로 걸었더니 저렇게 이미지 홍보가 될지 몰랐다. 브런치스토리는 여러 가지로 홍보를 많이 해준다.


처음 목차를 쓰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떠올랐다.


몇 년 전의 노래이지만 여전히 듣고 있노라면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하게 된다. 여성들은 이 가수를 많이 좋아하지만 집에 같이 사는 남자 둘은 영 반응이 좋지 않다. 다른 남성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누구에게나 새로운 도전 앞에는 망설이게 되고 쭈뼛쭈뼛하게 된다.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들 처음 시작할 때는 긴장하면서 시작한다.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당신도 스윽 훑고 가셔요
달랠 길 없는
외로운 마음 있지 머물다 가셔요 음~
내게 긴 여운을 남겨줘요
사랑을 사랑을 해줘요
할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새하얀 빛으로 그댈 비춰 줄게요
그러다 밤이 찾아오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새겨요
추억할 그 밤 위에
갈피를 꽂고 선 남몰래 펼쳐보아요

_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잔나비)



누구나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이는 반대로 낯선 것을 싫어한다는 얘기다.

그것은 두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이 두려움의 원인을 찾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면 자라온 가정환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무슨 일을 하든 칭찬받고 인정받았다면 달라졌을까 싶지만 내 나이 또래의 중년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것도 연륜이랄까.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지금에 머무르기를 싫어한다. 조금 더 나아진 삶을 살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돈 되는 일에 가장 관심이 많고 예뻐지고 젊어지는 것에 환장을 한다.

나 또한 평범한 아줌마로 살기 싫어서 남들 꿀잠 자는 시간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변화를 위해 애썼지만 우리는 쉽게 변화할 수 있도록 행동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깊숙이 파고 들어가면 결국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 두려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것은 과거 불행에 대한 기억과 짝을 이루는 감정일 수밖에 없다.
과거의 불행이 집요하게도 미래에 다시 반복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서 생기는 슬픔, 즉 두려움은 바로 이렇게 우리 내면에서 탄생하여 우리의 비전을 지배하게 된다. 그렇게 불행한 과거는 과거지사로 그치지 않는다. 사실 인간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꿈꾸는 동물이다. 그러니 과거가 행복한 사람은 미래를 장밋빛으로, 과거가 불행한 사람은 미래를 잿빛으로 꿈꾸게 된다.

_감정수업(강신주)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에 대한 두려움, 비행기가 추락할까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두려움, 배가 침몰할까 크루즈나 여객선 타는 것을 피했던 나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소심쟁이라고 놀려도 창피해도 어쩔 수 없듯이 이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왜냐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내 이야기가 좋았든 싫었든 간에 나를 성장시켜 주는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기다림은 희망을 낳고>를 출간 후에 독자들에게 많은 공통적인 질문을 받았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어요?"

"나라면 못할 거 같은데? "


사실 내가 독립운동하는 사람도 아니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뚝이도 아니라서 각오하기 전에는 치 떨리게 두려웠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사회적으로 겪는 불편한 시선들이 달라질 거라 생각했다.


처음이 어렵지만 하나둘씩 힘을 모아 집단으로 움직이면 천군만마를 얻을 거라 믿었다. 갈수록 세상은 이기적이고 핵 개인주의로 변한다지아직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우려가 많지만 주저하지 않고 용기 내는 사람이 있다면 달라질 거라 믿는다.



첫 발자국을 떼는 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두 걸음, 세 걸음쯤 걷고 나자 그냥 보통 평지를 걷는 것과
똑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다.
그러니까 두려움에서 용기까지는 두세 걸음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두려움에서 용기까지는 두세 걸음이면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그 전과 후가 이렇게 달라질 줄은 나도 몰랐다. 용기가 어디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리 예상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도전 앞에 망설이고 있다면 이 글을 읽고 곧바로 오늘 안에 행동했으면 좋겠다.


약간의 긴장을 즐기면서 곧 익숙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찾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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