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거 알잖아
'행복'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아무 찰나의 순간이고 아주 찰나의 감정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너무 멀리서 찾으려고 합니다. 가까이 있는 행복을 찾지 못하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려 하니까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행복, 그거 별거 아닌 거 우리 모두 알잖아요. 행복, 참 단순한 거 우리 모두 알잖아요. 그런데 왜 여러분은 남들에게 보이고, 화려한 것만 행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왜 남들에게 인정받고, 수치화되어야 비로소 행복이라고 생각히시나요? 아주 맛있는 밥을 먹을 때,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때 사람은 누구나 저절로 미소가 뗘집니다. 이게 바로 행복인 것입니다. 그 맛있는 밥을 사진 찍어 SNS에 올리고 '좋아요'를 받아야 행복한 것이 아니에요, 좋아하는 책을 사진 찍어 SNS에 올리고 '댓글'을 받아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고요. 내가 지금 행복하다는 것을 왜 남들이 모두 알아야 하나요? 내가 지금 행복하면 그만입니다, 그걸로도 된 거예요.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보이는 행복을 이뤄내느라 급급합니다.
'행복'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즐겁고 만족감이 드는 상태, 두 번째는 별일 없이 안녕한 상태. 첫 번째는 우리가 추구하는 아주 높고 큰 행복입니다. 내가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뛰어나고,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느낄 때 오는 행복이요. 소위 말하는 돈, 명예, 지위 등 그렇게 굵직한 것들을 이뤄낼 때 느끼는 행복이요. 남들이 그런 우리를 보고 감탄해야 비로소 '첫 번째 행복'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상 속의 아주 작고 소소한 행복입니다. 건강한 거, 학교 직장 잘 다니는 거,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 친구들과 수다 떠는 것 등등 이러한 것들이요. 하지만 이러한 작고 소소한 일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빈번하게 일어나서 우리는 그것들을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넘겨버립니다. 그것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모르고 말이죠. 여러분, 두 번째와 같은 행복에 감사할 줄 알아야 첫 번째 행복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작은 행복들에 감사할 줄 알아야 우리는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죠. 맛있는 음식, 가족들의 대화, 친구들의 경청 하나에 감사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겠어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행복 지상주의가 된 것 같습니다. '안 행복하다'라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안 행복하다는 것은 그저 내가 지금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고, 아직 행복을 찾지 못했을 뿐입니다. 내가 지금 행복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불행한 사람인 것이 아니라는 말이에요. 행복감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그 사실에 좌절하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행복은 참 이분법 적입니다. 요즘 사회는, 행복하기 위해서 불행을 감수해야 합니다. 여러분, 너무나도 광범위한 들판에서 행복이라는 작고 소중한 것을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반드시 행복할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