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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서여사 Dec 11. 2024

[7화]손님을 부르는 효과적인 마케팅

인테리어가 끝나고 영업 준비도 마쳤고 홍보에 신경을 쓸 시간이다. 무인 카페도 장사이기에 홍보는 필수였다. 무자본 창업은 SNS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홍보 수단이지만, 오프라인 소자본 창업은 전통적이더라도 내가 오픈했다는 걸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아파트 단지 내 1층 홍보물 설치함에 전단을 붙였다. 관리소에 비용을 내면 일주일간 광고할 수 있었기에 상가 인근의 두 개 단지 1,300세대에 모두 붙였다. 그런 홍보 덕택일까, 오픈부터 손님이 많았다. 


첫 일주일 동안 운영해보니 손님이 가장 적은 날은 월요일이었다. 주중엔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고객이 다녀갔고, 주말엔 가족 동반으로 오기도 했다. 홍보는 성공적이었다.


그 다음은 관리다. 우리 카페가 잘 되는 이유는 무인이지만 무인 같지 않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환한 이미지와 경쾌한 음악을 틀었다. 이는 카페 분위기를 좌우한다. 간식거리도 가끔 제공했다. 간식이 있는 날엔 유난히 손님이 더 많았다. 


무인 카페도 장사다. 주인이 관리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무슨 장사든 잘된다. 때에 따라서 이벤트도 열고 간식을 준비한다. 간식은 주로 젤리나 초콜릿이다. 대형할인점에서 한 번에 구매해 매장에 가져다 둔다. 청소하다 아이를 보면 한 움큼씩 쥐여 주기도 한다. 


간식 옆에 출출할 때 드시라고 쪽지를 써 놓으니 이를 본 고객은 감동이라고 다시 댓글 쪽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좋은 인상을 주니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높았다.   

  

단지 내 상가다 보니 단골이 생기고, 이 단골분들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단골손님을 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운동하고 매일 오는 센터 사람들, 출근길에 커피 뽑아가는 남자 손님들처럼 다양한 고객이 오시기에 의자 배열에도 신경 썼다. 


긴 의자를 기역 자 배열로 놓고 단체 손님도 오실 수 있게 탁자를 구비했다. 단골손님을 유치하는 방법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원래 무인 카페에서 외부 음식 반입은 금지다. 하지만 나는 편하게 드시라고 한다. 


아무도 없는 무인이기에 내 카페처럼 편안히 이용하라고 카페 내부에도 써서 붙였다. 이런 내 마음이 통한 걸까. 단골손님은 점주 대신 주인 역할도 한다. 장년층이 오면 기계 사용을 도와주기도 하고 쓰레기를 처리 안 하는 고객에게 정리하고 가라고 정중하게 말씀하신다. 

     

무인으로 운영된다는 것은 장,단점을 함께 갖고 있다. 관리하는 사람은 없되,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은 줘야 한다. 점주 입장에서는 ‘어쩌다 한 번’이지만 처음 방문한 손님 입장에서는 그 첫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청결과 기자재 보충이다. 


청소야 기본이지만, 많은 손님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음료를 엎지르거나 하는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대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매장에 있지 않아도, 핸드폰이나 PC를 이용해서 CCTV로 매장을 틈틈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자재 보충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직접 판매하면 빠르게 알 수 있지만, 비대면이기에 수시로 매출을 확인해야 판매된 잔 수를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컵이 모자라서 커피를 판매할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매일 휴대전화기로 하루 두 번 매출을 확인한다.      


이렇게 관리에 힘을 기울이는 만큼 꽤 운영이 잘 되고 있지만아쉬운 점도 있다인 카페보다 메뉴가 한정되어 있기에 매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를 매일 고민했다. 커피양을 조금 늘렸다. 맛이 진해지니 손님이 좋아하신다. 


우리 매장은 옆집에서 디저트를 판매하기에 팔 수는 없지만 타 지점은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도 많다. 2호점을 한다면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음식과 연결해 판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와 빵이 아닌 커피와 김밥이라든가 커피와 떡을 자판기에서 팔 수 있다면 아침을 못 먹는 손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할 때는 누구나 희망적인 미래를 꿈꾼다. 처음에는 무인 카페를 여러 곳 운영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무인 카페 창업 후 폐업하는 예도 많다. 운영이 쉬워 누구나 운영할 수 있지만,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그 사업의 전망과 미래, 안전성 그리고 경쟁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장점

1. 좁은 매장에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2.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절약된다,

3. 24시간 운영으로 고수익이 창출된다.

4. 투잡으로도 가능하다.

5.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6. 모바일이나 PC로 실시간 매출 확인이 가능하다.     

단점

1. 문제 발생 시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2. 고객 대응이 어려워 불편함이 있다.

3. 기계가 갑작스럽게 고장이 나기도 한다.

4. 집과 거리가 멀면 빠른 대응이 어렵다.

5. 키오스크 주문이 어려운 장년층은 재방문하지 못한다.


무인카페는 위에 적어둔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최대 목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수익을 위한 몇 가지 팁을 공개한다.  

    

무인카페를 할 예비 창업주라면 가맹비나 로열티가 높은 곳을 피하자. 가맹비가 없는 곳도 찾으면 꽤 있다. 또 무인 카페일수록 커피 맛에 신경쓰자. 요즘은 스타벅스 원두를 쓰는 곳도 많아졌다. 


성공한 많은 점주들은 자기 카페의 커피 맛을 꾸준히 신경 쓰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곳도 커피 맛이 좋다. 비대면일지라도 점주가 신경 쓰고 있어야 잘 되는 카페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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