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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연구자 김정태 Oct 09. 2023

프롤로그 | 이상한 나라의 메타버스

당신은 메타버스와 게임의 차이를 아시나요?

메타버스와 게임의 차이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만큼 메타버스에 대해 뜨거운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메타버스 정의도 내리고 그 개념을 확장하고 말이죠. 엄연히 내려진 정의가 있고, 연구자들이 발표한 개념적 정의가 17년 전에 쏟아져 나왔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꼭 나오는 게 그 질문입니다. 난감한 상황이죠.


그럴 경우, 정의 대신에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말씀을 드립니다.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 집합체'를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요.


왜냐면, 지금의 메타버스들은 플레이어의 경험이 배제된 채 너무 시각화, 디지털트윈의 맥락인 현실을 가상공간에 옮기는 것에 치우쳐 부각된 것 같거든요. 제가 게임(화) 연구자 여서 그런지,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경험'이 핵심이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로운 서비스플랫폼이 등장하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것이 핵심이어 합니다. 그런데, 현실의 건물, 지형을 그대로 가상공간에 옮겨 놓는 등 외형적인 모습에 '메타버스'의 가치가 쏠려있는 것 같아요. 


보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외형을 자랑하면서 관심을 받았던 메타버스가  최근에 주춤한 이유입니다. 표피적인, 하드웨어적인 것에만 치우쳐져 있었기 때문이어서, 플레이어들이 가상/증강현실 공간에서 무엇을 하고, 무슨 재미를 느낄 것인지 이런 철학적 담론이 빠진 채 외피만 부각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시적인 표현에 그칠 게 아니라 플레이어의 경험에 중요도가 높아져야 한다. 플레이어가 감동할 수 있고, 재방문할 수 있는, 서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는 메타버스야말로 이상적인 메타버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메타버스의 모습은 게임의 그것과 너무 닮아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메타버스=게임'이라는 분도 있고, '메타버스=게임과 유사함'이라고 합니다. 좀 부정적으로는 '메타버스=만들다만 게임'이라고도 합니다. 


당신은 메타버스와 게임의 차이를 아시나요? 
메타버스와 게임을 구분할 수 있나요? 


이 브런치북은 바로 이에 대한 대답을 여러분들과 함께 찾아가려는 '기획'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주의깊게 살펴 주시면 그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메타버스가 유독 뜨거웠던 대한민국! 그 이상할 정도로 과열되었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메타버스'를 둘러싼 오해와 팩트를 진솔하게 적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메타버스 열풍이 불었다. ( from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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