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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 무관심 Jul 18. 2023

아빠의 육아일기 - 편지

 2022년 7월 6일은 의진이가 태어난 날이야. 그날 의진이는, 아빠가 태어나서 본 가장 작은 사람이었어. 믿을 수 없이 작은 머리와 팔과 다리를 가진 아이가 숨을 쉬고, 움직이고, 또 운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가 않더라. 어느덧 1년이 지났고 의진이는 몰라보게 자랐어.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아빠와 엄마도 많이 자라게 되었어.


 한 달쯤 전이었어. 소파 위에서 장난을 치고 있던 의진이가 내려가고 싶은데 방법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어. 그러다 밑에 있던 아빠를 보더니 주저 없이 뒤로 넘어져 버리더라. 아빠가 지켜주고 있단 걸 의진이도 알고 있었던 거야. 아빠와 엄마는 그렇게 늘 의진이를 지켜줄 거야. 그리고 의진이도 오래도록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는 걸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야.


 아빠, 엄마의 서툰 점도 잘 이해해 주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너무나 고마워! 아빠, 엄마를 보면 천사 같은 얼굴로 웃어주어서 너무나 고마워! 일 년 전에 우리 곁으로 와주어서 너무 너무나 고마워! 우리 가족, 모두 서로를 늘 아끼고 사랑하고 믿으며 지내자. 사랑해 의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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