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하나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이상하리 만큼 무표정을 짓고 있는 거울 속에 얼굴을 보는 일이죠 세상이 따분하기는 따분한가 봅니다. 미국욕이 내뱉어지는 얼굴을 하고 있는 면상이라니 에휴~~ 가슴속에서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활짝 열린 창문밖풍경은 청양 합니다. 오히려 맑은 날이 미워집니다. 차라리 이런 날에는 비라도 쏴악~~~ 하고 내리면 그 핑계로 부침계에 막걸리라도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째리뽕 돼서 늘어지게 낮잠이라도 잘 텐데 막걸리 이야기 하니 웃픈 이야기 하나생각이 납니다. 해드릴까요.... 알겠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유명한 막걸리 집이 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만 사람들에 입에서 입으로 많이 들었던 곳이죠. 일단 결론을 말하자면 부침개집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졸도해서 119에 실려 같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 비가 억수 같이 내리는 날이었어요. 그것도 주위 퇴근시간에 맞추어 내린비였죠 사람들 생각이 거기서 거기였는지 막걸 리가 한잔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동네에 있는 직장인 사람들이 전부 막걸리집으로 같는지 아주머니가 부침개를 붙이다. 하얗게 불태우시고는 졸도해서 119에 실려 같었습니다. 아주머니께는 미안하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데 참 이야기가 딴 데로 벋어 났습니다. 막걸리 좋아하시나요 저도 좋아합니다. 막걸리 말하니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이 있습니다.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퇴근시간쯤에 골목을 걷다 보면 꼭 앉아 있던 자리에서 막걸리 한 명을 바닥에 내려놓고 안주도 없이 종이컵에 조금씩 따라 홀짝이며 사람들을 지나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던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너무 자주 보니 하루하루 모습이 변하는 것까지 보이는 분이셨죠 그러다 그분이 없더군요. 어찌 된일이까요? 무슨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닌데 경로를 계속해서 벋어납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삶이라는 게 경로를 벋어나야 재맛이 아니겠습니까. 여행 갈 때도 보면 여행 가기 전 심혈을 기울여 여행계획 대을 짜 여행지에 가서 어떻게든 여행계획대로 놀다 보면은 이상하리만큼 스트레스만 남아 있으뿐 여행지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실수 라던지 나에 실수로 경로를 벋어나 우당탕탕한 일이 벌어지면 그때는 당혹스럽고 혼란스럽고 슬프기도 화나기도 하지만 돌이켜서 기억하면 에피소드로 바뀌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지 않습니까 다 그런 것이지요. 동의를 하지요. 아니면 말고요. 막걸리이야기 하니 막걸 리가 먹고 싶네요. 막걸리 가 먹고 싶어 지니 수육이 먹고 싶어 지네요 수육이 먹고 싶어 지니 같담군 김장김치가 먹고 싶어 지네요 같 담근 김장김치가 먹고 싶어 지니 신선한 굴이 먹고 싶어 지네요 굴이 먹고 싶어 지니 석화가 먹고 싶어 지네요. 석화가 먹고 싶어 지니 바다에 가고 싶어 지네요 바다에 가고 싶어 지니 폭죽놀이가 보고 싶어 지네요 폭죽놀이가 보고 싶어 지니 눈물이 납니다. 지난 추억이 떠올랐거든요. 빌어먹을... 뭐든 꼬리에 꼬리를 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라는 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아도 아니거든요. 왜 그런 걸까요 뇌에게 따질 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나 봅니다. 말 안 듯는 뇌가 좀 취했으면 하고요. 방금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 집니다. 어릴 적 무엇을 샀는데 그때 가격이 얼마였더라 같은 말은 잘 안 합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 말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갑자기 어린 시절 떡볶이 먹은 기억이 나서 말이죠 300원을 주면 초록색깔 점박이되어 있는 그릇 알죠 그런 문양의 조그마한 접사기에 굵은 떡시루 두 개와 계란하나와 떡볶이 국물을 부어 주면 그것을 들고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완숙된 계란을 반으로 쪼게어서 않에있는 노른자를 빼네 떡볶이 소스와 썩어서 휘비적휘비적되면은 버터를 넣은 것처럼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매콤한 떡볶이국물 소스가 완성됩니다. 그 떡볶이를 그 소스 위에 찍어 먹으면 캬~~~ 끝내줍니다. 그리고 막걸리를 한잔 마시면 끝인데 말이죠 결국에는 말이 돌고 돌아 막걸리로 오네요. 막걸리에 먼가 가 꽂혔나 봅니다. 아니면 무표정한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술이라도 한잔 마시면 조금이나마 미소 띤 얼굴로 변할까 해서 마시려는 것은 아닐까요. 적다 보니 그냥 어떻게든 한잔 먹을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예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배달전단지를 확인해 수육집 전화번호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세 번 정도 주문할까 말까를 고민하다 주문해 버립니다. 그리고 집아래 조그마한 구멍가게에서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 두 통을 삽니다. 그리고 초인종 소리가 들리기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