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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Jan 11. 2024

살 뺀다면서 야식은 포기 못해!

음식 좋아하는 못난이.

매번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가 실패했다가를 무한 반복한 지 nn년째. 다이어트! 쉬운 듯하면서,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인생 숙제 중 한 가지가 다이어트가 아닐까 해요. 저는 다이어트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를 '먹는 걸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꼽고 싶어요. 먹는 걸 좋아하는 마음과 식탐이랑은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식탐은 말 그대로 먹는 것 자체를 누군가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음에 가깝고, 먹는 걸 좋아하는 건 내가 먹을 만큼만 먹되,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보면 확실히 식탐과 먹는 걸 좋아하는 마음에는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먹는 걸 좋아하면 왜 다이어트가 힘들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제각각이에요. 어떤 사람은 술로, 어떤 사람은 운동으로, 어떤 사람은 취미로, 또 어떤 사람은 먹는 걸로 다양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죠.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풀고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그렇기에 어떤 것에 푹 빠진 사람은 그것을 끊어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먹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고, 또 어떤 이는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겠죠. 그렇기에, 이 먹는 것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거예요.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 대부분은 '편하게 쉴 때 비로소 잘 챙겨 먹는다는 공톰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인 대부분이 야식을 좋아하고, 야식 문화가 발달한 것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퇴근하고, 혹은 학교 공부를 마치고 늦은 저녁 쉴 때쯤이 되어서야 배가 고프니 마음이 가장 편한 상태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동안 쌓인 피로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렇듯, 야식문화가 발달된 한국에서 야식을 끊는다는 것부터가 이미 어려운 일이죠. 특히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더욱 그렇죠.


또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식가가 많아요.

즉, 맛있는 음식 혹은 내 입에 맞는 음식만 먹다 보니 다이어트는 훨씬 힘들어지죠. 사실 몸에 좋은 음식과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은 맛없고, 영양분 가득한 음식이다 보니 좋아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거란 말이죠. 대부분 맛있는 음식이라 함은 달거나, 짜거나,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대부분이에요. 미각에 감각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는 음식들을 우리는 즐겨하고, 좋아하죠. 결국, 이런 음식은 우리를 살찌게 하고 우리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식품이란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어요. 그런데도, 결국 우리는 '맛'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의식주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거죠. 그만큼 음식은 중요하고, 이왕 음식을 먹는다면 맛스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사람들의 기본 심리이기 때문이죠.


마시는 것도 살찐다.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미식가이기 때문에 마시는 것도 아무거나 마시지 않죠. 이를테면, 어떤 사람은 식사할 때 맹물보다는 티를 우린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탄산수 혹은 탄산음료를 통해 마셔야만 식사를 제대로 한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일상생활을 할 때 물보다는 항상 커피나 다른 음료를 마시며 일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죠. 그만큼 맛에 민감하다 보니, 물 외의 것들을 섭취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 이외의 것들은 모두 살찌는 거 아시죠? 하다못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것들도 말이죠.


결국, 식문화가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 다이어트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일단은 먹는 욕구를 조절해야 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다 제쳐두고 맛이 느껴지지 않거나 입에 쓰거나, 맛이 없는 음식을 애써 먹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죠. 이런 음식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는 꽤 힘든 일에 속해요. 일상에서도 스트레스가 큰데 먹는 것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조절하라? 그건 말 그대로 스트레스에 스트레스를 들이붓는 일이기에 모두가 어려워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건 식습관이다.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위와 같은 이유들로 그 식단이 가장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죠. 식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애써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살을 쫙 빼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먹는 습관 때문에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요요현상이라고 하죠. 얼마간의 기간 동안 식습관을 고칠 순 있어도, 평생 그 습관으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은 거죠. 원래의 편한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습성 때문에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습관 바꾸기는  다이어트와 직결되어 있는데, 그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 오늘은 매번 습관에 무너지는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로 다뤘습니다. 저는 오늘도 퇴근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합니다. 미생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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