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May 08. 2024

어버이날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명품?을 선물하는 마음은 곧 마음이 명품이다.

기념일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특정한 날을 기념하는 날을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기념일을 잘 챙기지 않았고, 기념일에 대해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해 한 해 갈수록 기념일을 더 챙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기념일을 기대하는 누군가가 서운해할 것을 생각하니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제가 챙기는 기념일은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최우선이고, 그다음이 친구들이나 지인의 생일이나 결혼식 등인 것 같습니다. 어버이날, 가족 생일 등은 늘 빠지지 않고 챙겨 왔던 기념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가족 관련된 기념일을 열심히 챙기는 이유는 제가 20살 때부터 늘 했던 한 가지 생각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시계는 나보다 빠르게 멈추겠지?


그 생각은 위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시계가 나보다 빠르게 멈출 거라는 생각. 저에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부모님의 시계가 자식보다 빨리 멈추는 것이 자연적인 이치이기에 저는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는 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 때문에 부모님의 기념일은 늘 챙겨 왔습니다. 그리고, 동생들도 그 기념일에는 항상 함께 해줬습니다.


그렇게 올해도 아버지 생신과 어버이날 이렇게 상반기의 기념일을 지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어버이날은 조금 다르게 보냈는데요. 원래 같으면, 기념일을 기념하는 선물과 레터링 케이크를 준비했을 텐데, 아버지 생신에 이미 그 과정을 한번 거쳤기에 이번 어버이날에는 평범한 케이크와 함께 온 가족이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다만, 올해 조금 더 달랐던 것이 있다면 엄마에게 제가 별도로 선물을 했다는 것인데요.


물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별도로 선물한 것은 아니에요. 그냥, 어버이날에 어머니께도 뭔가 선물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선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케이크와 함께 아이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했었는데 엄마가 카네이션 같은 꽃다발은 선물하지 말라고 하셔서 못했어요. 대신에 아이쇼핑을 하던 중 엄마가 갖고 싶어 하는 물건이 보이길래 그걸 선물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것을 선물했어요.


최고급 선물은 아니지만...


글쎄요. 어떤 사람들은 부모님께 용돈 100만 원 혹은 명품백도 선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제 선물은 어쩌면 보잘것없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좋은 선물을 드렸던 것 같아요. 받는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선물을 하고,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선물이 결국 최고의 선물 아니겠어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엄마에게 한 선물은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이죠.


엄마가 좋아하는 향수와 바디로션. 갖고 다니기 간편한 사이즈의 제품으로 선물했어요. 그리고, 엄마가 굉장히 좋아했죠. 파우치에 넣어서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 편하다고요. 저는 선물답게 직원에게 부탁드렸어요.


"어버이날 선물이니 예쁘게 포장해 주세요."라고요.


그렇게 엄마에게 엄마가 좋아할 선물을 했습니다.


선물의 의미


선물은 누군가에게 감사함 혹은 고마움 혹은 기쁨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늘 그런 마음으로 선물하거든요. 물론, 받는 사람에 따라서는 어떤 선물은 불만족스럽고, 또 어떤 면에서는 마음에 안 든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선물을 하는 사람의 마음만큼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받는 사람의 마음은 받는 사람이 알아서 할 영역이니까요. 물론, 받는 사람도 그 선물 덕에 기분이 좋아지고, 기쁨을 느낀다면 더 할나위 없겠지만, 세상사가 늘 그렇지 않다는 걸 압니다. 그렇기에, 받는 사람의 반응과 관계없이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것이 바로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물은 참 좋은 방식인 것 같아요. 사람 간에 할 수 있는, 주고받을 수 있는 최고의 소통 방식이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저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경기가 좋지 않아서 선물도 주고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또한 더러는 그럴 때가 있지만, 그럼에도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하는 것은 이런 때일수록 더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어떤 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선물을 통해서, 제 하루가 조금 더 풍족해진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이전 24화 엄마의 최신 핸드폰 구입 이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