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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May 22. 2024

규칙적인 커피 주문의 장, 단점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할 때, 항상 회사 밑 커피숍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출근을 하곤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사장님과 사장님과 함께 일하는 직원분과도 안면이 터서 짧은 담소를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정도의 사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매장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사장님이 늘 웃으면서 고객 분들을 대해주시거든요. 그 덕분에 항상 이곳에 사람들이 줄 서서 커피를 마시곤 하는 것 같았어요. 저도 웃으며 일하는 사장님과 직원분이 좋아서 항상 가게에 들를 때면 웃으면서 인사하곤 해요.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출근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올해 들어 건강이 좋지 못해서 원래였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었을 텐데, 라떼로 대체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제가 주문하는 레시피는 라떼 + 시럽 1 펌프였는데요. 때때로 라떼만 주문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늘 출근 전에 라떼를 테이크 아웃해서 일까요? 사장님과 직원분은 저만 보면, 무조건 "라떼 맞으시죠?"라고 물으며, 제조해주시곤 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라떼 말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고 싶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놓고 매장을 방문했어요. 사장님은 제 얼굴을 보자마자 "지금 준비 중이에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하고 얼른 만들어주셨고, 저는 사장님이 건네는 음료를 받아 들고 조금 놀랐어요. 라떼 였던 거죠. 가격 차이가 나는 메뉴로 제조되었던 터라 사장님께 바로 말씀드렸죠.


"사장님 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어요."

"헉!"

그제야 사장님은 주문서를 확인해 보시더라고요.

"어떡해요. 제가 내일 주문할 때 라떼로 결제할 테니 아. 아로 만들어주세요."

"아니에요. 오늘은 서비스~입니다."

"네?"

"오늘 라떼로 맛있게 드세요. 참, 혹시 아메리카노 마시고 싶으셨는데 라떼 드시는 건 아니죠?"

"그럼요. 라떼도 좋아하는걸요."


그렇게 짧은 대화가 오갔어요. 사장님이 당황 하긴 하셨지만, 또 사장님 성격처럼 웃으며 서비스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제 마음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내일 맛있는 걸 사다 드리거나 라떼로 주문하고 아. 아 마시려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썼던 이유는 저는 뭐 하나 꽂히면 그것만 반복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아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제가 늘 00 하는 사람 이렇게 보였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저만 보면 묻고 따지지도 않고 같은 걸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기억에 남는 고객이라는 뜻이기도 한 것 같아서요. 그리고, 사장님들께도 좋은 고객으로 기억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고객이지만 사장님들과 웃으며 소통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아마도 제가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개인적으로 즐겁고, 좋았던 일상 속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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