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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May 23. 2024

내 짝을 찾고 싶은 못난이

어쩌면 말뿐일 지도 모르지만... 

요즘 20대, 30대 사람들은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왜 그럴까? 늘 궁금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우선,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삶의 고단함 때문인 것 같다.  여기서 삶이 고단하다는 건, 삶의 기준이 높은 만큼 그 기준을 충족시키고 싶은데,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니까 고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지금의 20, 30대 세대의 사람들은 기준이 많이 높아져있다. 첫 결혼의 시작은 신축 아파트에서. 그리고, 차도 이왕이면 꽤 괜찮은 걸로. 현금은 얼마 정도 여유 자금이 있어야 된다. 등등


우리가 이런 기준을 갖게 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아마도 소셜 미디어의 발전 때문이 아닐까? 유튜브에서 그리고, sns에서도 신흥 젊은 부자들이 참 많다. 그리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부자가 되는 방법 혹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평범한 직장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보니 통장에 얼마라도 있으면 다행인 것 같았다. 


소셜 미디어에서 하는 말처럼 통장에 몇 천은 우습게 갖고 있고, 많은 자산을 구축한 사람들은 억 단위라는 이야기는 사실 꿈나라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분명 부를 이룬 것은 맞겠지만, 그들이 대다수를 대변하는 것처럼 비치는 건 위험한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꽤 많이, 자주 보이다 보니 젊은 세대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고, 자신의 삶의 기준을 높게 책정하게 되는 것 같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기준은 높은데, 현실은 다르다는 것. 그래서, 연애도·결혼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냥, 평범한 수준에서 사랑을 하고, 함께 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생각한다.
함께 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문제일까? 


사실, 만족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결혼을 해서 함께 소박하게 삶을 꾸리는 것 그 자체로 만족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어떤 이는 혼자서 멋지게 삶을 꾸려야만 만족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함께 멋지게 삶을 꾸리는 것이 최고일 테지만, 삶이라는 것이 모든 것이 완벽한 삶은 없다고 하지 않는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은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언제나 사랑하는 상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내 짝을 만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꿈꾸는 건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자연스러운 만남은 어렵다. 회사에서 연애는 쉽지 않고, 회사 밖에서 사람을 만나자고 하니, 마땅히 만날 장소가 없다. 그렇다고,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러 활동들을 하기에는 조건이나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끔 생각한다. 


주변에서 자신의 짝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 사람은 없었다는 걸. 모두 적극적으로 자신의 짝을 찾아 나서겠다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시도하고, 어떤 활동이든 했던 이들이 결국 사랑도 쟁취했다는 걸. 그런 맥락에서 나는 적극성이 아주 떨어지고, 소극적인 사람이라서 짝을 못 만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짝을 찾고는 싶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을 정도는 아닌 애매한 상태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정답은 알고 있다. 내 짝을 찾으려면 짝을 찾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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