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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Jun 20. 2024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최근에 사람을 만나며 느낀 한 가지가 있다.

'다들 어딘가 힘들어 보인다.'

'공허해 보인다.'


물론, 나도 이 전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타인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 역시 내 속은 힘듦과 공허의 감정 등으로 가득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내색하지 않는다. 최대한 미소를 짓고, 밝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 걸까?

그건 아마도, 힘든걸 힘들다고 이야기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힘든 것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가 매번 힘들어하거나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타인은 공감을 하는 것이 아닌,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그걸 알기에 힘들 때, 더욱 괜찮은 척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괜찮은 척하는 것 역시 독이 될 때가 있다. 괜찮은 척하다 보면, 잘 모르는 사람은 "팔자 좋네, 잘 나가나 보네, 나는 힘든데 살만 한가 보네." 등으로 생각하고, 의도치 않은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힘들어서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차라리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낫다. 괜찮은 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정말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때가 오기도 하니까.


어떤 이는 힘들 때, 힘든 것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잘 감췄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감췄다고 하는데도 타인에게 짜증을 내거나 저도 모르게 화풀이를 하고 있을 때가 있다. 본인은 자신이 타인에게 그렇게 했는지 순간적으로 잊는 듯하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생각한다. "아, 저 사람은 지금 힘들어서 그러는구나."하고.


우리는 왜 이토록 힘든 걸까?

힘든 이유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좋은 소식은 축하해줄 수 있고, 안 좋은 소식은 함께 응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건강한 상태였으면 한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면 그 얼마나 살만한 세상일까? 생각해 봤다.



힘든 순간에 새겨두면 좋은 문구가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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