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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Aug 20. 2024

차도 없는데 운전면허 갱신이라구요?

시간이 야속해. 

올 초였나? 

운전면허 갱신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은 2014년. 

근데, 벌써 10년이 흘렀다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는 내 차도 뽑고, 

신나게 운전하며 다닐 줄 알았다. 


그러나, 10년 동안 나는 내 차를 뽑기는커녕 

핸들조차 잡은 적이 없다. 


그런데, 벌써 갱신을 하라닛!!! 

괜히 내가 나이만 먹은 것 같아서 조금 서글픈 감정이 들었다. 

그렇지만, 뭐 나만 나이 드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다 나이 드는 것이니 그것에 너무 서글퍼하지 않기로 했다. 


운전면허 갱신?을 처음 하다 보니, 

인터넷에 물어봤다. 


그랬더니 인터넷이 꼼꼼하게 알려줬다. 

새로 사진을 찍을 것. 

신체검사를 받을 것. 


그래서, 나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4월에 건강검진 겸 해서 신체검사를 받고. 

6월쯤에 사진을 찍었다. 


10년 전과 10년 후의 나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조금 귀여운 얼굴에서 성숙한 여인의 얼굴로. 

사진을 비교해 보니, 아무리 잘 관리했다고 해도 시간의 흐름은 피할 수 없었다. 


앳됨과 성숙을 감출 순 없었던 거였다. 


시간은 참 야속하게도 빨리 흐른다. 

과거에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아등바등거렸는데, 

아등바등거리기를 포기한 지도 6년이 넘은 것 같다. 


앞으로의 인생은 다시 아등바등한 삶으로 돌아가야 할까? 

아니면, 지금처럼 살아야 할까? 

나는 그 선택의 기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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