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야속해.
올 초였나?
운전면허 갱신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은 2014년.
근데, 벌써 10년이 흘렀다고?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는 내 차도 뽑고,
신나게 운전하며 다닐 줄 알았다.
그러나, 10년 동안 나는 내 차를 뽑기는커녕
핸들조차 잡은 적이 없다.
그런데, 벌써 갱신을 하라닛!!!
괜히 내가 나이만 먹은 것 같아서 조금 서글픈 감정이 들었다.
그렇지만, 뭐 나만 나이 드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다 나이 드는 것이니 그것에 너무 서글퍼하지 않기로 했다.
운전면허 갱신?을 처음 하다 보니,
인터넷에 물어봤다.
그랬더니 인터넷이 꼼꼼하게 알려줬다.
새로 사진을 찍을 것.
신체검사를 받을 것.
그래서, 나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4월에 건강검진 겸 해서 신체검사를 받고.
6월쯤에 사진을 찍었다.
10년 전과 10년 후의 나는 많이 바뀌어 있었다.
조금 귀여운 얼굴에서 성숙한 여인의 얼굴로.
사진을 비교해 보니, 아무리 잘 관리했다고 해도 시간의 흐름은 피할 수 없었다.
앳됨과 성숙을 감출 순 없었던 거였다.
시간은 참 야속하게도 빨리 흐른다.
과거에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아등바등거렸는데,
아등바등거리기를 포기한 지도 6년이 넘은 것 같다.
앞으로의 인생은 다시 아등바등한 삶으로 돌아가야 할까?
아니면, 지금처럼 살아야 할까?
나는 그 선택의 기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