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Aug 23. 2024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날.

미루려면 백 년도 미룰 수 있지만...


허리가 아픈 후로 몸을 많이 사리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은 앉거나 눕거나 하며 보냈다.


그런데, 원래 활동적인 사람이

허리 때문에 이렇게 생활하니 속이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았다.


하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마음이 힘들 수밖에.


몸이 따라주면 할 수 있는 것들은 참 많다.

하고 싶은 운동 마음껏.

일도 마음껏.

청소도 마음껏.

노는 것도 마음껏.


그런데, 나는 요즘 걸을 때도 통증 때문에

몸을 사려야 하니, 마음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러다, 오늘은 도저히 안 돼서

아프더라도 조금 걷고,

집에 와서 또 이불 빨래며, 청소며 슬렁슬렁하기 시작했다.


제일 하기 싫었던 건

사진처럼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정리하는 일이다.


저런 일들은 아예 자리 잡고 앉아서 한참을 만지작 거려야 정리되는 일이라 더 하기 싫었던 것 같다.


즉, 손이 많이 가는 일? 귀찮은 일? 인 것이다.

그럼에도 더는 두고 보기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리를 아예 깔고 앉아서 싹! 정리했다.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려야 할 것들은 버리고,

유통기한이 남은 새것들은 분류에 맞게 보관하고.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자

우울했던 기분이 좀 해소되었다.


이러한 일들은 미루려면 백 년도 미룰 수 있는 일들이다.

그리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매일매일 손을 봐야 하는

티 안나는 자질구레한 일들이다.


그럼에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받는 일이니

결국은 몸이 따라줄 때 정리 하는 것이 좋다.


여러분들은 하기 싫은 일.

미루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이전 10화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