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지금.
우리가 상처를 받기 두려워했던 시점이 언제였는지 거슬러 올라가 보면,
처음 시작은 아마도 '어린아이'일 때였을 것이다.
우리가 어린아이일 때에는 상처받기 가장 쉬운 때이다.
그리고, 그 상처는 기억 저 멀리 잊힌 것처럼 착각한 채 우리는 어른이 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마음 한편에서 극복되지 못한 아픔들이 울컥울컥 차올라 우리를 멈칫하게 만든다.
사람마다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 혹은 '특정 단어'를 들으면 큰 상처를 입는다.
또, 어떤 이는 타인이 보내는 평가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타인이 배려하지 않는 태도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별 것 아닌 듯, 어쩌면 별 것 일 수도 있는 이 모든 것들에 우리는 울고, 웃는다.
그리고, 우리는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면서 점점 더 안으로 숨거나 혹은 가시를 드러내는 어른으로 바뀐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두렵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왜 두렵고, 불안한지.
그리고, 그것 때문에 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나는 우리 모두에게 저마다 감춰둔 상처받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브런치 북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경험에 빗대어 상처받기 두려워했던 마음의 기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상처받기 두려워했던 마음을 어떻게 잘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는지
공유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슬픔에 묻혀 살아갈 것인지.
슬픔을 잘 다독여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