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Nov 20. 2024

아픈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

누구에게나 아프고, 힘든 시기가 찾아올 때가 있다. 

그 아픈 시기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그건 모든 사람들의 고민일 것이다. 

그 방법만 안다면, 인생은 훨씬 수월해질 테니까. 


나의 경우, 아픈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은 하나였다. 

혼자서 그 시간을 오롯이 버티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마음의 방향이 달라진 순간이 찾아왔다. 

혼자서 도저히 버티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혼자 있을수록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럴 때 사용한 방법이 이거였다. 


'도움 청하기.'


타인은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정말 힘들면 사람은 결국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은 결국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도움을 청하는 일. 

누군가에겐 매일 숨 쉬듯 하는 것처럼 쉬운 일일수도 있지만, 

어떤 이에겐 평생 한 번 시도해볼까 말까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 


나 역시,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그런 내가 최근에는 조금씩 타인에게 도움 아닌 도움을 조금씩 요청하게 되었다. 

큰 도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 가 생각보다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최근에 가장 신기한 경험을 했던 것은 이거였다. 


매번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던 일을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자, 

그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함께 일을 하는 관계였고, 나보다는 해당 업계에 오래 있었던 선임자였기에, 

그분은 나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과 내 나름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대안까지 

그 대안이 받아들여질지 아닐지 몰라도, 제시를 했었다. 


그 결과, 그분께서 흔쾌히 내가 제시한 제안을 받아들여주셨다. 

아마도 나의 진심이 통한 것과 더불어 내가 잘 해낼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러셨던 것 같다. 


어려운 제안이었고, 해당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서 불가능할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해보았고,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그분이 덧붙여서 이렇게 말해주셨다. 

"OO 씨는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같이 잘해보시죠."라고. 


나를 좋게 평가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그것도 짧은 시간 안에. 

그는 무엇을 보았기에, 내가 가지지 못한 확신을 나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그래서, 나도 그 조직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힘든 길이라는 것 안다. 그런데, 나에게 쉬운 길은 단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든 길이지만, 이 길이 잘 되길 바란다. 

만약, 잘 되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에 감사할 것이다. 


일로 만난 사람들에게 감사하므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