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외할머니께 들으신 이야기였는지, 책을 읽고 들려주시던 이야기였는지 분명하지 않은 나의 기억 속 이야기 하나
늘속 썩이던 아들은 집으로 올 때면 돈 되는 것을 챙겨서 사라지곤 했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더 이상 돈 될 만한 것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늦은 밤 엄마의 심장을 훔쳐 달아난다. 급하게 서두르던 아들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아들의 손에 있던 엄마의 심장은 바닥으로 떨어져 흙투성이가 된 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