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freeze> 백예린

영원함을 보장하는 명사, 사랑

by 이룰성 바랄희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세상에 영원함을 보장하는 명사가 있을까? ‘영원한’이라는 형용사가 있는 걸 보아하니 명사를 수식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 텐데 과연 이 형용사는 어떤 명사를 꾸며주려고 탄생했을까?

나는 아직까지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그래서 감히 그 명사가 ‘사랑’ 이길 바란다. 세상이 무너져도 꿋꿋하게 건재할 그런 사랑을 원한다. 빙하기 속을 전전하는 듯한 차가운 마음마저 녹이고 심지어 불행마저도 서로가 함께 있어 다행이라고 느껴질 그런 사랑.

이 우주가 그 나름의 원리를 적용시켜 나와 너라는 개체를 하나로 묶어버리는 행위. 평생 서로를 모르며 살아왔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젠 서로가 없으면 기이할 시간들. 세상은 늘 차갑고 어둑했지만 사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실 좀 살아볼 만한 세상 아니었나?’하며 간사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바로 사랑.

누구나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사랑을 시작하지만 많은 사랑들에 배신과 상처를 거듭 경험하곤 한다. 그럼에도 우린 또 한 번 사랑을 믿어보지 않았는가? 이번에는 어떨지 궁금해하며 또다시 사랑이라는 파도에 겁 없이 다이빙해본다. 큰 파도에서 물먹기도 하고 허우적거리기도 하겠지만 사랑은 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행위라고 여겨진다.

우리는 살아가며 평생 사랑을 한다. 하물며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간다. 살아있는 이상 앞으로 수많은 사랑을 겪어내야 한다. 나는 그 사랑들이 모두 진실과 진심으로 점철된 무언가 이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기꺼이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우겠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글은 댓글을 닫아두겠습니다:-)


https://youtu.be/uJR-yZ20uWM?si=7OIQZGWhbe-gFk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