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하나로 충분한 이유

by 비비드 드림

누구나 친절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매 순간 친절해야 한다고 의식하며 행동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를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친절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쉬운 친절은 아주 자연스러운 미소다. 그저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이 작은 행동이 친절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 돈을 들여 선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계획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거창한 친절이 아니어도 된다. 그저 작은 미소 하나도 충분히 친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친절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얼굴에 띨 수 있는 표정 하나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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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람을 만나게 될 때, 그 만남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고 해도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은 오래 남게 된다.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사람,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무표정인 사람, 그리고 따뜻한 미소를 띠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에 남을까. 당연히 미소를 지은 사람일 것이다. 훗날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을 때, 아직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해도 왠지 모르게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혀 있을 것이다. 첫인상이란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첫인상을 결정짓는 데 미소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나는 타인에게 건넨 친절이 결국 나에게도 돌아온다고 믿는다. 보상을 바라서가 아니라, 관계의 흐름이 그렇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미소를 보내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미소로 답한다. 그 짧은 교환 속에서 공기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서로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게 된다. 그렇게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처럼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도, 나는 인사와 함께 꼭 미소를 지으려 노력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타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이 오히려 나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미소를 보내면 상대방도 어김없이 미소로 화답한다.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내가 미소 짓기도 전에 먼저 나에게 환하게 웃어 준다. 그 순간의 따뜻함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작은 미소 하나가 나를 친절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내가 친절한 사람을 좋아하듯, 다른 사람들 역시 따뜻한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그러니 오늘 하루, 특별한 것을 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그저 마주치는 이들에게 부드러운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 보자. 그 사소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고, 결국에는 나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해 줄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그저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작은 행동 하나가 나를 친절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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