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
우리는 흔히 "시간이 흘러간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 시간이 "지나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도달하지 않은 시간, 즉 미래가 우리에게 '흘러오고' 있는 것일까요?
이 질문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점입니다.
투자는 결국 현재의 구매력을 유보하여, 미래에 더 많은 구매력을 확보하려는 행위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소비를 잠시 미뤄두고, 더 나은 미래를 산다는 선택이죠.
이렇게 보면, 투자라는 것은 곧 미래를 향한 판단이고,
그 판단이 성공하려면 미래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대 사람들은 신탁을 구했고, 현대 사람들은 점집을 찾습니다.
미래는 늘 인간에게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안겨주는 존재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투자도 점을 치듯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투자는 논리와 분석, 그리고 근거 있는 판단 위에 있어야 하니까요.
많은 사람들은 미래가 어느 날 갑자기 ‘짜잔!’ 하고 나타나는 특별한 무언가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입니다.
미래는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습니다.
시간은 끊기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는 우리에게로 흘러오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다름 아닌:
“변화의 과정을 관찰하고 추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될 때, 사람들은 따뜻한 햇살이나 벚꽃을 보고 봄이 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짜 봄은 얼음이 더 이상 얼지 않을 때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변화는 언제나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재 속에서 미래의 징후를 감지하는 것입니다.
크게 보아 사회, 기술, 정치, 환경 등의 변화 방향을 살피고, 작게는 어떤 산업이 성장의 기회를 잡고 있는지, 어떤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감지의 핵심은 늘 ‘변화’의 흐름 속에 숨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는지, 흘러오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보고 있는가
그 안에서 어떤 미래를 읽어내고 있는가입니다.
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변화의 속도를 감지하고, 흐름을 타는 자만이 미래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제가 변화를 감지하는 방법은 다음편(증권사 리포트 개인 소견)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