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조림과 잡채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보통 퇴근할 때 기숙사 계시는 분들을 위해 조식을 마련해 둔답니다.
토스트용 식빵, 계란 두 판, 검정콩두유, 작은 컵라면 6종, 간단한 국과 밥, 김치입니다.
출근을 하면, 한족인 중국인 근로자 한분께서 늘 식판을 싱크대에 넣어주시거든요.
그래서 뒷정리를 한 시간 하고 식사준비를 한답니다.
자 그럼 오늘은 무얼 만들까요?
출근 전에 거래처 마트에 사입주문을 넣어놓으면 그때 이미 메뉴가 정해지지만
현장에서 항상 바뀌기도 한답니다.
중식
맑은 콩나물국 (콩나물 1박스, 무 반 개)
고등어 무조림 (무 2개, 고등어 20마리)
콩나물흑임자무침 (국에서 건진 콩나물 반박스정도,)
시금치무침 (한 박스)
생두부와 볶은 김치 (두부 12모와 김치 5킬로)
----------------------------------
이렇게 했답니다. 이렇게 메뉴를 잡은 날에는 저녁메뉴가 예상가능하답니다.
왜냐면 중식에서 남은 메뉴를 활용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야지 식자재의 낭비가 없거든요.
맑은 콩나물국이 육수가 될 수 있고, 생두부와 볶은 김치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돼지고기 김치찌개랍니다. 그렇기에 석식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그리고 시금치를 한 박스 사서 무치게 되면, 저희 식수로는 남게 됩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잡채랍니다. 그래서 저녁에는 잡채가 메인찬이 됩니다.
국이 맑은 국이 아니라 찌개나 고기가 들어가면 반찬은 조금 가볍게 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대기업의 힘을 빌리죠. 항상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알마늘지. 그리고 김치찌개니까 김치는 갓김치나 깍두기로 하는데 오늘은 갓김치. 그리고 중식에서 남은 고등어조림을 저녁에 데워서 활용합니다.
석식
돼지고기 김치찌개 (돼지고기 2킬로. 김치 5킬로)
잡채 (돼지유슬 1킬로, 어묵 반봉지, 당면 2봉)
알마늘지 (반봉)
갓김치
남은 고등어조림
중식 남은 밥으로 계란 볶음밥
-----------------------------------------
찌개를 넉넉하게 끓이는 이유는 남으면 보온통에 남겨놓습니다. 이유는 조식에 드시라고 남겨놓습니다.
조식을 드시는 분들은 20~30명 정도인데 기호에 따라 빵, 라면, 두유, 밥으로 대신하거든요.
잡채도 한번 할 때 넉넉하게 합니다. 이유는 금방 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니기에~ 모자라면 낭패거든요.
저희 회사에는 귀화한 파키스타인 노동자가 있습니다. 무슬림이 모두 3~4분이시거든요.
그래서 늘 무슬림 식사를 따로 만드는데~ 별 거 없습니다.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국은 김치찌개뿐인데
주로 참치 김치찌개를 끓이나 오늘처럼 돼지가 들어가는 김치찌개를 끓이면 계란국을 따로 만듭니다.
그리고 잡채는 돼지고기를 넣기 전에 다른 재료들을 다 넣고 버무려서 3인분 정도를 덜어내고 따로 보관합니다.. 그래야지 무슬림인이 드실 수 있기 때문이죠.
좀 번거롭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정성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제가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봤기에
즐겁게 만들고 있답니다.
전끼에 남은 밥은 항상 볶음밥을 합니다.
전날 남은 밥은 보관 후 한 번씩 식혜를 만들어 드립니다.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모두 식혜를 좋아하거든요.
혹시~ 레시피 공유받고 싶으시면 리사의 대충 레시피라는 제 글을 구독해 주시면 됩니다.
거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올리는 음식 레시피가 있답니다.
댓글로 질문하셔도 되고요.
자 오늘 우리 회사 직원분들은 이렇게 두 끼를 드셨답니다.
님들께서는 뭐 드셨나요? 댓글로 드신 직원식 사진 찍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오늘도 푹 주무시고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