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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중식과 석식

떡만둣국과 돈가스

by 말라 Feb 11. 2025

오늘은 요청메뉴입니다.

떡만둣국이 먹고 싶다고 하신 분이 계셔서 오늘은 떡만둣국으로 중식메뉴를 잡았습니다.

사실, 떡만둣국에 진심이 저는 깍두기 하나만 하면 된다 생각하지만 드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개수를 맞춰드려야지 서운하지 않으시기에 오징어젓갈이랑 브로콜리숙회, 김치로 차렸습니다.

반찬만 보면 에잉? 이게 뭐지 싶겠지만 드셔보시면 궁합이 최고죠.

말씀드렸다시피 우리 회사에는 3~4분의 무슬림이 계시니까, 만두를 넣기 전에 떡국만 따로 끓여서 준비를 해둬야 합니다. 만두 안에 돼지고기 때문이지요.


아 그리고 우리 회사의 좋은 점은 김치를 국내산으로 씁니다.

저는 주로 학가산 김치와 명가김치. 꽃분이 김치 이렇게 세 가지와 갓김치. 깍두기를 돌려가며 쓰고, 일주일에 20~30킬로의 수입김치를 사긴 합니다. 이유는 가열처리하는 김치에는 중국산으로 사용합니다. 사실 일반 직원식에 국내산 김치 쓰는 경우 흔치 않지만 울 회사 방침이라서 전 이점이 너무 맘에 든답니다. 수육을 하는 날이나 이런 특별한 날에는 겉절이를 직접 만든답니다.



중식

떡만둣국 (떡 5킬로. 만두 4킬로)

쪽파 오징어젓갈 (쪽파 반단과 젓갈 500그램)

브로콜리 & 초장 (7수)

안동 학가산 김치

어제 남긴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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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음식을 쓸 때는 다른 음식에 최선을 다해야만 가능하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만이 나올 수 있거든요.

떡을 자율배식하면 불어 터지고, 만두는 보통 쪄서 따로 내어 놓는데. 오늘은 떡국으로 배식하고 만두는 양껏 가져가시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수입아롱사태로 국물을 내고 화미갈비탕 다시다를 첨가하였고, 모자란 간은 국간장으로 했습니다.

항상 지단을 따로 만들죠~ 흰자 노른자 따로 하는데 오늘은 같이 했습니다. 

대파는 기름 없이 구어 고명으로 올리죠. 원래 집에서 먹을 때는 기름 없는 생김을 구워 쓰지만 

직원식에는 대기업의 힘을 빌립니다. 가루김!


석식

우동육수 (어묵, 유부, 팽이버섯)

돈가스 (40장)

베이크드빈스 & 양파스테이크 소스 (큰 캔 1개와 양파 7개. 스테이크 소스, 케첩)

오이피클 (대기업이 만드신 큰 거 1캔)

안동 학가산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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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날로 먹은 경향이 있죠?

이유는 오늘 가자미식해에 무를 버무리는 날인지라 간단하게 했습니다.

아! 돈가스라서 무슬림 식단은 고춧가루 넣지 않은 해물볶음입니다. 살짝 중식풍으로 만들었죠.

브로콜리를 데쳐내면 다들 기둥을 먹지 않고 남기는데 이게 제일 영양소가 있다고 해서 전 버리지 않고

그걸 소스나 샐러드에 넣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기둥만 남았고요. 그래서 돈가스 소스에 풍덩했죠.

돈가스 소스를 따로 두지 않고 전 꼭 베이크드 빈스와 양파 등의 야채를 넣거나 혹은 어떤 날에는

비엔나소시지를 넣어 하나의 반찬으로 합니다. 소스만 따로 만들어서 내기에는 둘 곳이 없거든요.


자 오늘 우리 회사 직원분들은 이렇게 두 끼를 드셨답니다.

내일은 보름이라~ 오곡밥과 건나물을 준비하고 나왔는데

내일 반찬 저도 기대가 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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