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그와 나의 MBTI (5분짜리 드라마 대본형식)
S#1. 리사집. 거실 / 오전
전화통화를 하며 맥주캔을 치우고 있는 리사
리사: 몰라~ 박스 풀어보고 감당하기 힘들어서 도망갔나? 뭐야 이 남자. 나 완전 개빡치는 중이야. 서랍은 다 열려있고. (갑자기 어디론가 도망가듯 뛰어가는 고양이들을 보며) 이것들아! 나 정신없어 왜 그래 (하며 돌아보는데)
현관 앞에서 전선 쫄대를 들고 서 있는 1 호남
거실에 걸려있는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지난 영상들이 거꾸로 돌기 시작한다.
자막 2시간 전
S#2. [플래시백] 리사집, 거실 / 오전
리사가 나가고 난 뒤, 멍하게 서 있는 1 호남이 주변을 둘러본다.
캣휠 박스를 들고 와 언박싱을 한다
[CUT T0]
열심히 설명서를 보며 캣휠 조립품들을 펼쳐 나눈다.
종류대로 나누고 있지만 보기에는 거실 바닥에 널브러져 놓은 것 같은
한참 작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이상하다 느낀 1 호남이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S#3. [플래시백] 리사집, 화장실 / 오전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1 호남과 그걸 쳐다보는 고양이
민망한 1 호남이 일어나 화장실문을 닫으려고 떼어낸 문짝을 들자
문에 걸려있던 멀티탭과 전선들이 와라락 떨어진다.
난감해진 1 호남
S#4. 몽타주
거실에서 맥주캔을 버리고 있는 리사
화장실에서 전선을 쫄대로 정리하는 1 호남
거실에서 캣휠을 조립하는 리사와 1 호남
안방문과 욕실 문을 달고 있는 1 호남
조리대에서 라면을 준비하는 리사
이 모든 모습들이 빠르게 보이는 영상
S#5. 리사집, 거실 / 오전
라면을 먹고 있는 리사와 1 호남
리사: 쫄대는 그렇다 치고 벽에서 전선 빼서 연결하는 거 보니까 일반인 수준이 아닌데요. 혹시 직업이?
1호남: 노가다해요
리사: 노가다도 여러 종류가 있죠. 철골, 토목, 내장. 인테리어. 전기. 용접 포지션이 뭐죠?
1호남: 전기 해요. 근데 노가다 직업군을 잘 아시네요.
리사: 저 함바집. 건설현장 직원식당 이런 곳에서 일하니까요. 근데 그냥 전기가 아닌 거 같네요. 전기에도 자격이 있죠? 일급 이 급...
1호남: 고급기술자입니다.
리사: 오~~~~ 고급지네요. 제가 고급기술자에게 너무 약소한 일을 하게 했네요.
1호남: 근데 라면에서 짬뽕맛이 나요
리사: 제가 아이템 썼거든요. 나름 고급기술
1호남: 진짜 신기하네요. 오징어도 없는데 어떻게 짬뽕맛이 나죠?
리사: 영업 비밀입니다. 참 엠비티아이가 어떻게 되세요?
1호남: 아. 잠시만요~ 제가 캡처해두었는데
[CUT TO]
한참을 찾고 있는 1 호남
리사: 그냥 그 시간에 측정하는 게 낫겠네요.
1호남: 아아아.. 여기 있어요. ISFP 근데 제가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S#6. 리사집, 작업실 / 오후
대형 모니터가 두 대있는 작업실. 빼곡하게 있는 책들과 컴퓨터가 거실과는 또 다른 분위기이다.
신기한 듯 둘러보는 1 호남
1호남: 아.. 작가방이 이렇구나
리사: 게이머 방도 이럴 거예요. (능숙하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자 이제 이 엠비티아이가 뭔지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1호남: 원래 이렇게 친절하세요?
리사: 오늘 제가 친절하다는 말을 두 번 듣네요. 제가 원래 감정이 헤퍼요.
1호남: 헤프다는 말. 오랜만에 들어봐요
리사: 헤프다는 말이 좋은 뜻은 아니죠. 자 그럼 설명해 드릴게요
1호남: 제가 영어에 약해서
리사: 저도 약해요. 영어 네 개가 있는데 이 네 개가 원래 여덟 개예요. 두 개중에 하나씩. 고르는 거죠. 그래서 네 개가 되는 거예요.
1호남: (고개를 끄덕거린다)
리사: 첫 번째 영어는 I랑 E 중에서 고르는 거예요. 이건 무얼 뜻하냐면은~ 안과 밖 중에서 고르는 거예요. 여기에 적혀 있듯이 에너지의 방향이라고 하는데. 이런 어려운 말은 말고 쉽게 말하면 집구석에 처박혀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싸돌아당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차이거든요 영어 어려운 게 없어요. 우리 왜 비상구 팻말 있죠. EXIT 출구라는 거 그거 생각하시면 E는 밖으로 나가는 사람 IN은 안이란 뜻이잖아요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은 I
1호남: 아~ 쉽게 이해가 돼요.
리사: 두 번째 영어는 S와 N 이 둘 중에 고르는데 S는 쎈싱..이라는 말인데 감각.... 쉽게 외우려면 영화 식스센서 있죠. 그걸로 외우시면 돼요... S는 감각이다. 그리고 N은 인터미션 이라서 원래 I여야 하는데 첫 번째가 I와 E라서 두 번째 단어로 나눈 거 같은데 이건 직감적이란 뜻이래요. 저도 이번에 알았어요.
1호남: 무슨 말인지..
리사: 즉. 두 번째는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는 성향인데 S는 자신의 감각, 경험에 의존하여 데이터가 있어요. N은 직감적으로 판단하니까 데이터나 자신의 경험보다는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느껴지는 직감으로 판단하죠. 전 그쪽이랑 이 두 개가 달라요. 전 ENFP거든요 그러니까 전 밖으로 싸돌아다니고 사람이나 사물을 보는 데 있어서 데이터나 내 경험보다는 지금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죠.
1호남: 그래도 어려워요
리사: 쉽게 설명하면~ 도를 아십니다를 만나면 자기는 피할 사람이고 나는 따라갈 사람이라는 거죠. 이미 당한 적이 있으면 안 따라가야 하는데 나는 그런 거 필요 없이 혹하면 따라가는 거죠.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리사와 달리 자기라는 말에 놀라 리사를 응시하는 1 호남
리사: (아무렇지 않게) 자기야란 말에 그렇게 설레시면 애칭 바꿀 겁니다. 자 세 번째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는 리사를 뒤에서 목을 안아버리는 1호남
순간 놀라서 멈칫하는 리사의 얼굴 (4화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