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로 조심스럽게 등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여전히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려 등교중지가 된 학교들도 있었지만 다행히 축복이, 사랑이 학교는 예정한 대로 축복이는 5일, 사랑이는 8일에 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겨울방학부터 쭉- 지금까지 학교를 가지 못했던 축복이는 친구들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염려되는 부분도 많겠지만 아이들에게 등굣길은 역시 행복인 듯했다. 마치 초등학교 입학하던 그날처럼 아이들은 들떠있었고 아이들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그 즐거움이 느껴졌다. 함께 학교 길을 걷는 축복이 원, 투, 쓰리는 서로 눈 맞춤하며 신이 나서 기분이 붕붕 떠가는 듯한 목소리로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얘들아~ 마스크~ 거리 유지~ 손 씻기~ 알지?!"
"네~!"
"축복이 원, 투, 쓰리~ 학교 잘 다녀와~!"
오랜만에 말해본다. '학교 잘 다녀와~!'
정상수업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친구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기쁨이고 행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