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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나무들 사이로

2020년 5월 6일 <그날 우리는>

by 동감

2020년 5월 6일 <그날 우리는>

조심스럽게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시작한 첫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자리 잡기 위해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조금씩 양보해야 할 때입니다. ​​

출처 : SBS 뉴스


"다 따르긴 어렵죠" 생활 방역 첫날, 어땠나 보니


출처 : SBS 뉴스

조심스럽게 시작된 생활 방역 세부 지침 소식에 사랑이와 축복이는 조금씩 들떠 있었다. 새 학년이 되어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만 하던 모든 아이들에게 순차적으로 시행될 학년별 등교 소식은 은근히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생활 방역 수칙을 미리 연습하며 운동도 할 겸, 두 아이들은 단지 한 바퀴 산책을 나섰고, 나는 거실 창문에서 사랑이와 축복이의 모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서히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사랑이와 축복이가 초록 나뭇잎 사이에서 숨바꼭질하듯 숨었다 나왔다 할 때마다 반가워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저 초록 나무들 사이로 책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하루빨리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빨리 모든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 순간을 글로 남기고 싶었다.​​


2020.05.06. 단지 한 바퀴 산책하는 사랑이와 축복이
2020.05.06. 단지 한 바퀴 산책하는 사랑이와 축복이


초록 나무들 사이로

동감이


​마스크는 꼭 착용!

다른 사람들과 거리는 1미터 이상!

엄마의 당부를 듣고 산책을 나선 아이들


​언제쯤 보일까

어! 나왔다! 초록 나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사랑이와 축복이


​바깥공기 마시며

경쾌한 발걸음으로

이야기 나누며 걷는 아이들


​엄마는 초록 나무들 사이에서

숨바꼭질하듯 숨었다 나왔다를 반복하는

아이들이 반가워

웃음이 절로 나온다


​등교도 그렇게 해보자!

책가방 메고

초록 나무들 사이로

숨었다! 나왔다! 숨바꼭질하며

학교에 가보자!


2020.05.06. 코로나19로 등교조차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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