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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감 Aug 21. 2024

초록빛 새순이 움트다!

2020년 4월 25일 <그날 우리는>



2020년 4월 25일 <그날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조금 풀린 첫 주말이었죠. 미뤄졌던 시험도 치러졌고 공연장도 다시 열린 곳들이 있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야외 시험 · 공연 재개… 거리두기 완화 첫 주말 풍경



드디어 조심스럽게 설레는 일상들이 하나 둘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나도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할 작은 계획들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에 창밖을 둘러보고 있었다.

봄이 된 4월에도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갈색빛 나뭇잎들이 어느새 마지막 잎새까지 다 떨어지고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드디어 봄빛이 물들어 있었다. 

초록빛 새순이 움튼 것이다!


20200425 거실 창문에서 찍은 초록빛 새순이 움튼 나무
20200425 거실 창문에서 찍은 초록빛 새순이 움튼 나무


초록빛 새순이 움트다!

                                        동감이


​추운 겨울이 와도

노란 개나리꽃이 피어도

집 앞 나뭇가지에는 여전히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갈색빛 나뭇잎들


​바람이 몹시 불던 날

그 바람을 타고 힘 없이

훨 휠 날아다니더니


​어느새

마지막 잎새까지 다 떨어지고

앙상해진 나뭇가지에는

드디어 초록빛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다


​봄의 기운은

기어이 기지개를 켜고

겨울을 이겨낸

강한 생명력을

다시금 초록빛으로 뿜어내고 있다


​은은하게 비추는 초록빛을 바라보며

나 또한 힘을 내어

기지개를 켜며

기운을 차려본다


2020.04.25. 초록빛 새순이 움튼 나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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