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들이 그리웠던 코로나 시절, 나는 뉴스를 통해서만 코로나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매일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숨 쉬고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감사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왔다.
온라인 수업을 마친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맛있게 먹고 후다닥 설거지를 마쳤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밖에서 요란스럽게 재잘거리던까치를 드디어 자세히 마주하게 되었다.
내가 바라볼 때쯤, 까치는 나무 위쪽에 조용히 앉아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고 있었다. '친구를 찾는 것일까?'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며 한참을 머물다 간 까치. 거실 창문 바로 앞에서 오래 머물러준 까치에게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가까이 오래도록 너를 자세히 바라볼 기회를 주다니! 까치야~고맙다!'
까치가 날아가기 전, 혼자 보기 아까운 까치의 신기한 모습을 숨죽이며 들여다보았고, 재빨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