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카메라테스트
성공수기 MBN 편 카메라테스트 후기입니다.
필기전형 후기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저는 필기전형을 마치고 바로 다음 전형인 카메라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MBN을 준비할 때 정말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실제로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고 언시 생활을 접기도 했습니다. 추가 합격으로 결국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추가 합격에 대한 자세한 썰은 <나의 수습일지>에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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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테스트는 필기보다 수월하게 준비할 수가 있었습니다. 2018년 공채 때 이미 MBN 카메라테스트를 경험해 봤습니다. 카메라테스트라고 해도 방송사마다 전형방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전형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MBN 카메라테스트는 대기실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원고를 읽고 시간이 지나면 원고를 수거해간 뒤 수험번호 순으로 스튜디오에 들어가 원고를 읽는 방식인데요. 스튜디오에 있는 카메라 아래에 커다란 전지에 원고를 큰 글씨로 써놓습니다. 2018년에도 동일한 방식이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2018년에는 30초 자기소개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카메라테스트가 처음이라 MBN에 다니던 학교 선배에게 조언을 받아 30초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해 갈 수 있었는데요. 2022년 공채에도 미리 자기소개를 준비해 갔지만 이번에는 자기소개 없이 리포트 원고만 읽고 끝이 났습니다.
이러한 전형 방식을 인지한 상태에서 카메라테스트를 준비했습니다. 매일 퇴근하고 한 시간씩 더빙 연습을 했는데요. 처음에는 더빙을 녹음해서 어색한 부분을 교정해 나갔습니다. 방송기자들이 리포트를 할 때 특유의 톤이 있죠. 이 톤을 맞추는 연습도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적절한 톤으로 더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2018년에는 저도 카메라테스트가 처음이라 선배에게 도움을 받아 적절한 톤을 잡는 연습을 했는데요. 그 덕에 이후 다른 회사들 전형에서도 리포트 톤을 잡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어느 정도 톤을 잡고 더빙이 익숙해졌을 때부터는 녹화를 하며 더빙 연습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카메라테스트이기 때문에 목소리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죠. 더빙을 하면서 카메라에 담기는 스스로의 모습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직접 카메라로 촬영하며 연습해 보면 인지하지 못한 작은 습관들도 잡아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보며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1분 30초짜리 리포트 원고를 모두 외울 수는 없지만 미리 원고를 읽어볼 시간도 주어지고 문장의 마무리 몇 마디 정도는 카메라를 보며 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녹화를 하며 연습해 보니 모든 문장에서 마지막 몇 마디를 외워 카메라를 보는 것은 암기에 부담도 되고 조금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전형까지 두 문장 단위로 마지막 몇 마디를 카메라를 보며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특히 기사 마지막 문장과 바이라인까지는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응시하며 읽으려고 했습니다.
더빙 이외에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죠. 4년 정도 사무직으로 일하다 보니 살도 찌고 몸이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급하게 살을 빼는 것이 좋지 않지만 급하게 다이어트도 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굶으면서까지는 하지 못했고 먹는 양을 조금씩 줄이고 매일 저녁 더빙 연습을 마치면 2시간씩 운동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카메라테스트 당일에는 5kg 정도 감량한 상태로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테스트를 준비하는 언시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 샵에 가서 분장을 받아야 하는가입니다. 받을 수 있다면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분이라면 생얼로 가서 응시해도 합격할 수 있겠지만 카메라테스트는 전형 특성상 화면에 외적인 모습이 보이고 본인의 목소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심지어 촬영하는 장비는 고가의 방송용 카메라이죠. 화려한 분장까지는 필요 없겠지만 적어도 방송기자로서 깔끔한 모습 정도는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카메라테스트에 응시하는 일이 많아지며 혼자 준비를 하는 것이 익숙해졌습니다. 헤어도 이동하고 대기하는 시간 동안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로 준비하고, 가지고 있는 쿠션 등으로 메이크업도 준비했습니다. 전형 장소에 갈 때도 쿠션과 립밤 정도는 가지고 가서 원고를 읽고 대기하는 메이크업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대중교통을 타면 이동하면서 땀을 흘리거나 헤어나 메이크업이 흐트러질 수도 있어서 동작구에 위치한 집에서 고양시 스튜디오까지 택시를 탔습니다. 사실, 전형 장소가 킨텍스 근처였는데요. 예전 우리은행 면접 때 킨텍스를 갔었는데 너무 멀었던 기억이 남아 택시를 타기도 했습니다...
카메라테스트에 응시했을 때 의아했던 점은 응시 인원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인데요. 필기 정원 대비 2/3 정도 인원이 3차 전형에 올라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개인적인 추측입니다.) 그리고 이중 2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이 최종 면접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카메라테스트를 워낙 많이 준비해서인지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마무리 짓고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합격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전형일 이후 제주도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 간단히 술을 한 잔 마시고 짐을 쌌던 기억이 있네요. 일단 출장부터 다녀와서 면접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팀장님을 제외하곤 전부 동기들과 함께 가는 출장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온 출장이었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밀린 업무를 하며 지내다 보니 3차 카메라테스트 결과 발표가 나왔네요. 기대했던 대로 합격을 했습니다.
3차 전형에 합격하고 나니 최종 면접 전에 채용검진을 받게 하더라고요. 처음 취업 준비를 했을 때는 보통 최종 합격한 후에 채용검진을 실시하는 곳들이 많았는데요. 요즘은 최종 면접 전에 채용검진을 실시하는 곳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취준생들 사이에서 채용검진 뒤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면 피를 뽑고 떨어진다는 의미의 '피뽑탈'이라는 말도 생겨났네요.
피뽑탈이 되지 않기 위해 결과 발표 이후 오후 반차를 써서 채용검진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최종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성공수기 MBN 편 마지막 최종 면접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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