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마법

by 효돌이작까야

8월 7일, 2025년의 입추.


팔월 한가운데 있는 입추라니,

왠지 서로 비협조적일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저녁 바람은 시원하지만,

낮은 보란 듯이 더더더더 뜨겁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낮에 불어오는 바람이 더더더더 뜨겁기 때문에

밤에 부는 바람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둘은 사실 꽤나 협조적인 셈이다.


세월이 쌓일수록, 절기를 세세히 나누어둔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다.

곧 다가올 ‘처서’를 지나면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정말로 안녕이겠지.


그때쯤이면 나의 39살도 안녕이다.

아쉽다.



39살의 탑


돌아보니, 39살은

이룬 것이 참 많은 ‘탑’과 같은 나이였다.

• 작가가 되었고,

• 스마트 스토어를 열었고,

• 이사를 했고,

• 문집 출간을 위한 편집 작업까지.


결코 겪고 싶지 않았던 일들을 지나

작가가 되었고,

글을 쓰면서 얻은 용기로

문외한이었던 스마트 스토어에도 도전했다.

책을 내고 싶던 오랜 꿈도

글쓰기 강의를 통해 이루었다.


참… 대단한 삶을 살아냈구나.


여름과 인생


올해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많이 덥다고, 비도 많이 올 거라고 한다.


매해 여름을 걱정하고

매해 겨울을 걱정하듯,

우리 인생도 그렇다.

같은 걱정을 매번 반복한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여름도,

입추가 마법을 부리듯

언젠가는 저물고,

끝날 것 같지 않은 인생의 어려움도

살다 보면 지나간다.


결국, 버티면 살아지고,

살아지면 버텨진다.


그러니, 어쩌겠나.

오늘도 버티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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